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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 골프장서 '스트립바' 골프경기를? 美 사회 갑론을박

중앙일보 2019.07.10 11:34
미국 플로리다주에 위치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소유의 리조트 '트럼프 내셔널 도럴'의 모습. [게티이미지]

미국 플로리다주에 위치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소유의 리조트 '트럼프 내셔널 도럴'의 모습. [게티이미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소유한 플로리다주의 한 골프장에서 성인전용 '스트립바'가 주최하는 골프 경기가 열릴 것으로 알려지면서 미국 사회가 논쟁에 빠졌다.   
 
9일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하이얼리어에 위치한 스트립바 '섀도우 캬바레'는 오는 13일 트럼프 대통령이 소유한 골프장 겸 리조트인 '트럼프 내셔널 도랄'에서 골프 경기를 주최한다. '섀도우 올스타 토너먼트'라는 타이틀의 이 경기는 참가비가 1인당 450달러(약 53만원)로, 1000달러를 추가하면 VIP로 등급이 업그레이드되면서 해당 리조트에서 2박을 숙박할 수 있다.
 
문제는 스트립바의 여직원들이 캐디역할을 하며 참가자들을 보조할 것으로 알려지면서다. 섀도우 캬바레는 페이스북에 게시한 홍보물을 통해 "7월 10일 이전 예약자들은 스트립바 여직원 가운데 캐디를 직접 선택할 수 있으며, 10일 이후 예약자들은 '경매' 형태로 캐디를 지정받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경기 시작 하루 전인 12일에는 '캐디걸을 만나는 시간'이라는 행사까지 잡혀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 후에는 캐디 역할을 했던 여성직원들의 쇼가 진행될 예정이다.
 
미국 플로리다주에 위치한 성인전용 스트립바 '섀도우 캬바레'가 페이스북에 올린 골프 경기 홍보물. 스트립바 여직원들이 캐디로 참가자들을 보조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논란이 되고 있다. [섀도우 캬바레 페이스북 캡처]

미국 플로리다주에 위치한 성인전용 스트립바 '섀도우 캬바레'가 페이스북에 올린 골프 경기 홍보물. 스트립바 여직원들이 캐디로 참가자들을 보조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논란이 되고 있다. [섀도우 캬바레 페이스북 캡처]

 
이 스트립바는 매년 손님을 위해 골프경기를 주최했으나, 트럼프 대통령 소유의 골프장에서 행사를 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외신은 전했다. 섀도우 캬바레의 홍보이사 엠마누엘 맨쿠소는 WP와의 전화통화에서 "정치적 메시지는 없다"며 "그저 골프 코스의 높은 질과 손님들에게 럭셔리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함"이라고 말했다.  
 

이에 미 언론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운영하고 있지 않지만 도덕적으로 문제가 제기될 수 있다"며 우려를 표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해당 골프장에서는 지난 2016년 PGA투어가 열렸으며, 이 밖에도 자선 행사 및 사적인 행사를 위한 골프경기가 열려왔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고 지적하고 있다.   
 
김다영 기자 kim.dayoung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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