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 김현미 장관(왼쪽)과 김경욱 2차관이 8일 오전 열린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https://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1907/09/00810189-f6b0-435a-a049-9b41d41c971c.jpg)
국토교통부 김현미 장관(왼쪽)과 김경욱 2차관이 8일 오전 열린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①당선 가능성=지역구(경기 고양정)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국토부가 지난 5월 발표한 '3기 신도시' 때문이다. 인근 1∼2기 신도시 주민들은 대규모 집회를 잇달아 열고 있는데, 그 중엔 김 장관 지역구인 일산서구 주민도 상당수 포함돼 있다. 시위엔 ‘김현미 아웃’이라는 피켓도 등장한다. 각종 교통대책을 후속으로 내놓았지만, 반발심은 여전하다.
민주당 전략기획위원회는 최근 고양시를 대상으로 민주당 지지도 여론조사를 비공개로 실시했다. 당 핵심 관계자는 “고양시도 지역별로 편차는 있는데, 김 장관은 3기 신도시 정책 입안자이지 않나. 구체적인 수치는 밝힐 수 없지만 김 장관 지역구 상황이 특히 안 좋다”고 말했다. 당내에선 김 장관이 같은 지역구로 다시 출마하면 승산이 낮다고 보는 시각도 적지 않다.
![길종성 3기 신도시 철회 일산대책위원회 공동대표를 비롯한 회원 등이 21일 오후 서울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3기 신도시 전면 철회 촉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스1]](https://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1907/09/aedea659-e06d-4c39-82da-c66a976c0e6e.jpg)
길종성 3기 신도시 철회 일산대책위원회 공동대표를 비롯한 회원 등이 21일 오후 서울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3기 신도시 전면 철회 촉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스1]
이 모든 계획이 틀어진 것은 후임 장관 후보였던 최정호 전 전북 부지사가 다주택 논란 끝에 낙마하면서다. 불가피하게 유임이 결정됐고, 김 장관은 3기 신도시 정책을 직접 발표하게 됐다. 지역구 주민이 반발할 정책을 지역구 의원이 내놓은 모양새가 됐다. 민주당 한 최고위원은 “3기 신도시는 국토부가 오래전부터 준비하던 것이어서 김 장관이 바꿀 수 있는 게 아니었다. 최 전 부지사 낙마부터 김 장관 의지와 상관없이 스케줄이 꼬였다"고 말했다.
![9일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공정경제 성과보고 회의에 앞서 더불어민주당 조정식 정책위의장(왼쪽),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얘기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https://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1907/09/497fa434-791c-417b-aa4b-24e0737e66f9.jpg)
9일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공정경제 성과보고 회의에 앞서 더불어민주당 조정식 정책위의장(왼쪽),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얘기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하지만 김 장관과 친한 당내 인사들은 그가 총선 출마 의지가 강한 것으로 보고 있다. 김 장관과 함께 평민당에서 일했던 한 의원은 “아직 젊은 정치인인데 총선을 또 도전하려고 하지, 벌써 국무총리를 하려고 하겠느냐”고 말했다. 김 장관과 친한 다른 의원도 “정치인이 자신의 정책(3기 신도시)에 선거로 책임을 져야지 피해 가겠느냐. 내가 아는 김 장관은 절대 피해갈 사람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김 장관이 자신의 고향(전북 정읍)인 전북의 도지사에 출마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김 장관은 9일 중앙일보와 통화에서 “난 총리나 비서실장을 할 인물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윤성민 기자 yoon.sungmi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