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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10일 청와대 간담회 참석 안 한다…신동빈도 불참

중앙일보 2019.07.09 16:08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일본의 반도체 핵심소재 수출규제 대응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지난 7일 일본 하네다공항에 도착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일본의 반도체 핵심소재 수출규제 대응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지난 7일 일본 하네다공항에 도착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0일 청와대에서 열리는 문재인 대통령 주재 30대 그룹 총수 간담회에 참석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그룹도 일본 출장 중인 신동빈 회장 대신 그룹 고위임원이 참석하기로 했다. 
 
9일 재계에 따르면 이 부회장과 신 회장은 청와대 간담회에 불참할 뜻을 밝혀왔다. 두 총수 모두 사유로 ‘해외 출장’을 들었다. 청와대는 일본 정부의 반도체·디스플레이 소재 수출규제에 대응하기 위해 기업인 간담회를 마련해 각 기업에 전달했다.
 
간담회 준비 과정에 참여한 재계단체 관계자는 “두 분께서 일본 일정을 중단하기 어려워 청와대 간담회에 참석하기 힘들다는 뜻을 전달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청와대에서도 이를 받아들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일본 TV아사히 계열 방송인 ANN(아사히뉴스네트워크)도 이날 “일본을 방문 중인 이재용 부회장이 오는 11일까지 일본에 체류할 예정이며, 일본 대형 은행과 반도체 제조업체 관계자들을 만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부회장 일정에 대해서는 전혀 공유된 바가 없다”며 “현재로선 10일 청와대 간담회 참석 여부는 불투명하다”고 전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도 10일 청와대 간담회에 불참하고 일본 출장 일정을 이어갈 예정이다. 롯데그룹은 신 회장 대신 황각규 롯데지주 부회장이 간담회에 참석한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도 10일 청와대 간담회에 불참하고 일본 출장 일정을 이어갈 예정이다. 롯데그룹은 신 회장 대신 황각규 롯데지주 부회장이 간담회에 참석한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롯데그룹 관계자도 “(청와대 간담회) 일정이 잡히기 전에 일본에 갔고 금융인 등과 중요한 약속을 많이 잡아둔 상태여서 출장을 중단하기 힘든 것으로 안다”며 “회장은 일본 일정을 마치고 다음 주 사장단 회의에 맞춰 귀국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정부가 일본의 경제보복에 대해 단호한 입장을 밝힌 상황에서 대표적인 지일(知日) 재계 총수 2명이 빠진 것을 두고 재계에선 여러 우려가 나오고 있다. 한국이 일본에 대응할 때 재계가 전면에 나서는 것을 부담스러워하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제기된다.  
 
5대 그룹 고위 관계자는 “총수의 출장은 미리 고위급 인사와의 면담이 빽빽이 잡혀 있는 데다, 상황이 엄중한 만큼 청와대 행사라 해도 취소하기 쉽지 않았을 것”이라며 “청와대도 이런 사정을 이해해 불참을 받아들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다른 대기업 관계자도 “청와대 일정을 불참할 정도라면 얼마나 다급한 상황이겠느냐”며 “다만 정부와 우리 대기업 사이에 불협화음이 생기는 것으로 보이면 단호한 대응을 천명한 청와대 입장에서도 난감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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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현 기자 offramp@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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