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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계, 수정안도 "최저임금 깎자"…12일 새벽 결정될 듯

중앙일보 2019.07.09 12:01
9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2020년 적용 최저임금 결정에 대한 주요 사용자단체 공동 기자회견'을 마친 관계자들이 인사를 하고 있다.   왼쪽부터 한국중견기업연합회 반원익 상근부회장, 한국경영자총협회 김용근 상근부회장, 중소기업중앙회 서승원 상근부회장. [연합뉴스]

9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2020년 적용 최저임금 결정에 대한 주요 사용자단체 공동 기자회견'을 마친 관계자들이 인사를 하고 있다. 왼쪽부터 한국중견기업연합회 반원익 상근부회장, 한국경영자총협회 김용근 상근부회장, 중소기업중앙회 서승원 상근부회장. [연합뉴스]

경영계가 내년에 적용할 최저임금 수정 요구안도 올해(시급 8350원)보다 인하하는 안을 낼 방침이다. 이에 맞서 노동계는 10%대의 인상률을 수정안으로 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내년 최저임금 "올해보다 인하" vs "10% 인상률 유지"  
최저임금위원회는 12일쯤 '2020년 최저임금'을 결정할 계획이다. 노사가 내는 수정 요구안마저 격차가 커서 최종 결정을 앞두고 갈등의 골이 깊어질 전망이다.
 
경영계는 지난 3일 최저임금위 제8차 전원회의에서 올해보다 4.2% 깎은 시급 8000원을 제시했다. 노동계는 이에 앞서 올해보다 19.8% 인상된 시급 1만원을 최초 요구안으로 제출했다. 양측은 "시장에서 수용 가능한 최저임금"(경영계) "대통령 공약 이행"(노동계) 등을 주장하며 맞섰다.
 
박준식 최저임금위원장은 9일 오후 3시에 열리는 제10차 전원회의에서 수정안을 제출해달라고 요청했다.

"경제상황 엄중" vs "1만원은 돼야 생계 유지"
익명을 요구한 사용자 위원은 "그동안 급격하게 오른 최저임금의 부작용이 속출하는 가운데 경제 사정마저 엄중하다"며 "시장에 긍정적인 신호를 주기 위해서라도 상징적인 인하는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사용자 위원들은 이날 제출할 수정 요구안도 마이너스 인상론 기조를 유지하기로 했다.
 
노동계는 "경영계가 최저임금을 깎자고 하는 것은 후안무치"라며 "시급 1만원은 돼야 노동자가 생계를 유지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다만 1만원 요구안에 대한 부정적 여론을 의식해 최초 요구안을 다소 낮춘 수정안을 낼 것으로 알려졌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10%대 인상률은 유지할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달 25일 오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최저임금위원회 제4차 전원회의에서 위원들이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일부 근로자 위원은 가슴에 손을 올리지 않았다.[뉴시스]

지난달 25일 오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최저임금위원회 제4차 전원회의에서 위원들이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일부 근로자 위원은 가슴에 손을 올리지 않았다.[뉴시스]

 
한편 최저임금위는 9일부터 11일까지 집중 심의 형식으로 매일 전원회의를 개최한다. 최저임금위 관계자는 "11일 내년 최저임금을 결정할 방침"이라며 "늦어지더라도 12일 새벽에 회의 차수를 변경해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기찬 고용노동전문기자 wolsu@joongang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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