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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갈등에 흔들리는 투심…전문가 "시장 반응 과도하다"

중앙일보 2019.07.09 05:00
 
코스피가 9일 상승 출발했다.
 

 이날 오전 9시 50분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8.67포인트(0.42%) 오른 2,072.84를 기록했다. 시가총액 상위주 가운데 현대차(2.17%), SK하이닉스(1.63%), 삼성전자(1.46%) 등이 올랐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5.91포인트(0.88%) 오른 674.63을 가리켰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390억원과 46억원을 순매수했다. 개인은 327억원을 순매도했다. 
 
또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화가치는 9시 54분 현재 전날보다 2.3원 오른 달러당 1179.7원을 나타냈다. 미국 금리인하 기대감 후퇴와 일본 수출규제 여파로 전날 원화가치가 급락한 뒤 조정이 이뤄지는 모습이다.
 
한편 전날인 8일 국내증시가 한일 갈등의 여파 등으로 급락했다는 분석이 나왔지만, 이날 일본 닛케이, 중국 상하이 지수 등 아시아 시장 전반이 하락했다.
 
닛케이 평균주가는 지난 5일 대비 212.03포인트(0.98%) 떨어진 2만1534.35로 거래를 끝냈다. 주말 뉴욕 증시가 5거래일 만에 하락 반전하고 8일 아시아 증시도 동반 약세를 나타내 투자 심리를 악화시켰다. 중국 증시는 부동산 신탁 리스크 방지를 강화한다는 소식에 대폭 내렸다.
 
이처럼 해외 발 악재가 겹치면서 향후 국내 증시 출구가 보이지 않는다는 시각도 있지만 전문가들은 시장의 반응이 과도하다며 하반기 불확실성 해소를 전망했다.
8일 오후 서울 중구 KEB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지수가 전일 대비 46.42포인트(2.20%)하락한 2064.17을, 원·달러환율은 11.6원 상승한 1182.0원을 나타내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미국 고용 지표 호조에 따른 금리 인하폭 기대감 축소와 일본의 보복성 수출 규제 등이 악재로 작용해 하락 마감했다. 2019.7.8/뉴스1

8일 오후 서울 중구 KEB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지수가 전일 대비 46.42포인트(2.20%)하락한 2064.17을, 원·달러환율은 11.6원 상승한 1182.0원을 나타내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미국 고용 지표 호조에 따른 금리 인하폭 기대감 축소와 일본의 보복성 수출 규제 등이 악재로 작용해 하락 마감했다. 2019.7.8/뉴스1

  
 유승민 삼성증권 투자전략팀장은 “8일 한국과 아시아 시장 급락은 미ㆍ중 무역협상의 난항, 미국 금리인하 기대 약화,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에 대한 우려 때문인데 시장 참여자들이 각 변수에 대해 최악의 시나리오만을 부각해 위험관리에 나서고 있다”며 “이번 주 초 아시아 시장의 변동성 확대는 일시적인 만큼 주식 비중 축소 등으로 뇌동할 필요는 없다”고 분석했다.

  
 시장이 가장 불확실하게 여기는 것은 미ㆍ중 무역분쟁이다. 유 팀장은 “우선 미ㆍ중 협상 결렬 가능성을 30%로 본다”며 “양국이 첨단산업에 대한 최종합의까지 이끌어내기는 쉽지 않겠지만 상호 고관세를 부과하는 결말에 이를 가능성은 지극히 낮다”고 밝혔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이 고관세 부과를 유보하고 협상을 지속하는 방식으로 타협할 확률이 70%”라고 내다봤다.

  
 이창목 NH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도 “시장에선 서서히 미ㆍ중 이슈를 일종의 상수(常數)로 보기 시작했다”며 “연말쯤 소프트딜, 즉 양쪽에서 일부 물러서서 일부 해결되는 방향으로 나갈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8일 국내 증시를 무너뜨린 결정적 이슈로 비치는 한ㆍ일 갈등도 두 나라의 산업에 파괴적인 양상까지 흐르지는 않을 것이란 판단이 우세했다.  
 
 이 센터장은 “일본이 이미 취한 수출규제 조치들을 뜯어보면 실제로 국내 반도체 업체의 생산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다”며 “앞으로 일본의 규제가 더 심해질까 우려하지만 양쪽 다 극단으로 치닫지 않을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전망”이라고 말했다.

  
 유 팀장도 “오는 21일 참의원 선거결과가 관건이지만 일본 정부가 수출허가권을 무기로 결국 한국과 협상에 나설 것으로 예상한다”며 “이 과정에서 일시적으로 갈등이 고조되고 최종 해결까지 시간이 필요하지만 극단적인 상황으로 악화할 가능성은 낮다”고 예상했다.

  
 하반기 국내와 해외 증시에 영향을 줄 주요 변수 중 하나는 미국의 금리 인하다. 6월 미국 고용지표 호조로 미국의 금리인하 기대가 약화하며 8일 국내 증시도 출렁댔다.

 
 유팀장은 “고용이라는 핵심 경제지표 호조로 금리인하 압력이 낮아진 것은 위험 자산에는 호재”라며 “4분기 이후 불확실성 완화와 글로벌경기 정상화를 예상하면 국내 및 중국시장에 대해 매수 전략이 유효하다”고 조언했다.  
 
 박성우 기자 blast@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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