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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당 선거 새 풍경···대표는 '어대심', 지역 경선은 대폭 늘었다

중앙일보 2019.07.09 05:00
7일 오후 부산적십자회관에서 정의당 심상정 후보(왼쪽)와 양경규 당 대표 후보가 부산·울산·경남 권역 합동 유세에 앞서 기자회견을 마치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연합뉴스]

7일 오후 부산적십자회관에서 정의당 심상정 후보(왼쪽)와 양경규 당 대표 후보가 부산·울산·경남 권역 합동 유세에 앞서 기자회견을 마치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연합뉴스]

 
내년 총선을 이끌 정의당의 새 얼굴들이 13일 선출된다. 
 
정의당은 8일부터 당 대표와 부대표를 비롯해 전국위원, 시도당위원장, 지역위원장 등을 뽑기 위한 전국동시 당직선거 투표를 시작했다. 당 대표 선거는 심상정 의원과 양경규 전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부위원장의 2파전이지만 ‘어대심(어차피 대표는 심상정)’이라는 말이 회자하는 등 다소 긴장감이 떨어진다는 평가도 나온다.   
 
당 내부적으로는 대표 선거 자체보다 더 의미를 두는 지점이 있다. 지역위원장을 경선으로 뽑는 곳이 역대 최다라는 점이다. 정의당에 따르면 이번 지역위원장 경선은 7곳으로 2017년(1곳)에 비해 많이 증가했다. 시도당위원장 경선 지역도 12곳으로 2017년(5곳)에 비해 2배 이상 늘었다.  
 
지역위원장 선출은 통상적으로 2020년 총선 출마와 직결된다. 정호진 대변인은 “과거엔 당원들에게 지역위원장 출마를 권유해야 하곤 했는데, 경선 지역이 늘어났다는 건 내년 총선 때 정의당 깃발을 들고 출마하려는 이들이 많아졌다는 뜻"이라며 "그만큼 정의당에 대한 국민적 관심과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정미 정의당 대표, 윤소하 원내대표 등이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상무위원회의에서 손을 잡고 환하게 웃고 있다. [뉴스1]

이정미 정의당 대표, 윤소하 원내대표 등이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상무위원회의에서 손을 잡고 환하게 웃고 있다. [뉴스1]

 
정의당은 지난해 6·13 지방선거 때 정당지지율 3위를 기록한 이후 한동안 각종 여론조사에서 두 자리 수 지지율을 유지하기도 했다. 의원 수(6석)는 제5당에 불과하지만, 국민적 지지율은 그 이상이라는 평가다. 지난해 7월 노회찬 전 의원의 사망으로 잠시 위기를 맞는 듯했지만, 이후 당원 수는 오히려 증가 추세다.
 
연동형 비례대표제 등 선거법 개정에 대한 기대감도 당 지역 경선 확대의 요인으로 꼽힌다. 심상정 의원이 국회 정치개혁특위 위원장을 맡는 등 선거법 패스트트랙 국면에서 정의당은 존재감을 보였다. 선동근 당 조직팀장은 “선거제 개혁에 대한 가능성을 포함, 이제는 정의당이 자체적으로 생존 가능성이 있는 정당인지에 대한 의구심이 어느 정도 해소된 것 같다”고 말했다.     
 
정의당 당 대표 후보들이 최근 선거 유세 과정에서 민주당과 각을 세우는 것도 이런 당내 기류와 무관치 않다. 여야 3당 교섭단체 합의에 따라 정개특위 위원장에서 물러나게 된 심상정 후보는 “민주당이 나경원을 살리고 심상정을 버렸다”고 비난했고, 양경규 후보는 “민주당 2중대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 내에선 “정의당이 총선 때 몸값을 올리려고 민주당을 너무 긁는다”는 반응도 나온다. 민주당 재선 의원은 “개혁 입법을 위해 범여권이 공조해야 하지만, 여당을 향한 (정의당의) 무분별한 프레임 공격은 적극적으로 방어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다”고 말했다.  
 
김경희 기자 amato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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