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원봉
항단연 “향군 광복행사 참석 반대”
향군은 “김원봉 서훈 추진 안 돼”
![백선엽. [연합뉴스]](https://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1907/09/da7b4247-3df0-4c0e-8735-a51fcfc746ab.jpg)
백선엽. [연합뉴스]
이날 항단연의 공문은 향군의 이런 주장을 다시 한번 비판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항단연은 “김진호 회장이 독립운동가를 토벌하려 만들어진 간도특설대의 친일반민족행위자 백선엽을 전쟁영웅이자 국군의 뿌리라고 한다”며 “이런 악랄한 행태에 분노를 금치 못해 지난 3일 향군 규탄 집회를 갖고 향군 해체와 김진호 회장의 즉각 사퇴를 촉구했지만 향군은 백선엽을 비호하는 현수막을 집회장에 내걸며 반성조차 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김진호 회장과 광복절 기념행사를 함께 할 수 없다”고 밝혔다.
보훈 단체 간 대립은 약산 김원봉 서훈을 둘러싼 논란으로 이미 수면 위로 드러났다. 향군은 지난달 20일 “북한 정권수립에 기여한 인물은 대한민국 국가유공자가 될 수 없다”며 약산 김원봉의 서훈 추진 움직임을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반면 항단연은 약산 김원봉이 단장으로 활동한 조선의열단의 100주년 사업추진위원회를 오는 9일 발족시킬 예정이다. 이 추진위의 공동 회장은 김원웅 회장과 함세웅 신부가 공동으로 맡는다. 정부 관계자는 “약산 김원봉 서훈 여부가 정치적 쟁점으로 떠오른 상황에서 보훈 단체 간 조직적 움직임이 진영 간 대립을 심화시키지 않을지 우려된다”고 말했다.
이근평 기자 lee.keunpyung@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