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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경욱 "문 대통령, 한국 기업 피해시 대응? 기업인들 죽어간다"

중앙일보 2019.07.08 18:07
민경욱 자유한국당 대변인. [뉴스1]

민경욱 자유한국당 대변인. [뉴스1]

문재인 대통령이 일본의 수출 규제에 대해 "한국 기업들에 피해가 실제로 발생할 경우 우리 정부로서도 필요한 대응을 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하자 자유한국당 민경욱 대변인이 "그 피해가 어떤 피해인지 알고 하는 말씀인가"라고 지적했다.  
 
민 대변인은 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한국 기업에 피해가 발생하면 대응하겠다? 그 피해가 어떤 피해인지 알기나 하는 건가"라며 "기업인들이 죽어간다"고 말했다.  
 
[사진 민경욱 대변인 페이스북]

[사진 민경욱 대변인 페이스북]

그러면서 "게으른 농부가 낮잠을 자다가 자기집에 도둑이 들어오는 걸 보고 '담만 넘어봐라, 방에 들어가기만 해봐라, 물건을 들고나오기만 해봐라' 그러다가 도둑이 물건 들고 나가니까 '다음에 또 오기만 해봐라'하고 그냥 잤다던데 딱 그 꼴이다"라고 꼬집었다. 
 
문재인 대통령. 청와대사진기자단

문재인 대통령. 청와대사진기자단

앞서 이날 문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주재한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최근 일본의 무역 제한 조치에 따라 우리 기업의 생산 차질이 우려되고 전 세계 공급망이 위협을 받는 상황에 처했다"면서 "한국뿐 아니라 전 세계가 우려하고 있다"고 걱정했다.  
 
문 대통령은 "대응과 맞대응의 악순환은 양국 모두에게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 정부는 외교적 해결을 위해 차분하게 노력해 나가겠다"면서도 "그러나 한국의 기업들에 피해가 실제로 발생할 경우 우리 정부도 필요한 대응을 하지 않을 수 없다. 그렇게 되기를 바라지 않는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일본은 경제력에서 우리보다 훨씬 앞서가는 경제 강대국이다"라며 "여야 정치권과 국민께서 힘을 모아주셔야 정부와 기업이 어려움을 헤쳐 나갈 수 있다. 정부는 기업과 함께 기업의 피해를 최소화하는 단기적인 대응과 처방을 빈틈없이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일본은 지난 4일 '수출관리를 둘러싼 부적절한 사안 발생'을 이유로 들며 한국에 대한 반도체 관련 핵심 소재 3개 품목의 수출 규제를 시작했다. 3가지 품목은 ▶레지스트 ▶에칭가스(고순도 불화수소) ▶플루오린 폴리이미드다. 아베 총리는 '북한과 관련이 있느냐'는 질문엔 언급을 피하면서도 "정확한 수출관리를 하고 있다고 확실히 제시해 주지 않으면 우리는 (해당 품목을) 내보낼 수 없다"고 주장했다. 

 
한편 일본의 규제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대응책 마련을 위해 7일 오후 6시 40분 김포공항에서 출발해 일본으로 향했다. 이 부회장은 최근 김기남 부회장을 비롯한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 경영진과 수차례 대책회의를 열고 일본 출장 계획을 검토한 것으로 전해졌다. 
 
홍수민 기자 sum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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