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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가미네 일본대사 "수출 규제는 강제징용 때문 아니다, 양국 신뢰 무너져서"

중앙일보 2019.07.08 16:59
나가미네 야스마사(長嶺安政) 주한 일본대사가 8일 일본 정부의 한국에 대한 수출 규제 조치와 관련해 “강제징용 배상판결 문제 때문만이 아니다. 한·일 양국 간의 신뢰관계가 무너졌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8일 국회 외교통일위원장실에서 나가미네 야스마사 주한 일본대사와 윤상현 외통위원장이 면담을 갖기 전 악수를 나누고 있다. [윤상현 의원실 제공]

8일 국회 외교통일위원장실에서 나가미네 야스마사 주한 일본대사와 윤상현 외통위원장이 면담을 갖기 전 악수를 나누고 있다. [윤상현 의원실 제공]

 
나가미네 대사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윤상현(자유한국당) 국회 외교통일위원장을 만나 이같은 입장을 전달했다. 두 사람은 34분간 양국 통역을 배석해 비공개 면담을 한 데 이어 13분간 통역 없이 단독 면담을 가졌다. 나가미네 대사는 “한·일 간 신뢰관계가 현격히 훼손됐기 때문에 핵심 소재부품에 대한 수출관리에 제한조치를 두는 것”이라며 “다만 이번 조치는 무역제한 조치가 아니다. 결코 수출을 중단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고 윤 위원장이 전했다.
 
윤 위원장은 “나가미네 대사는 지난달 19일 한국 정부가 제안한 한·일 양국 기업의 자발적 기금 조성에 대해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명확히 밝혔다”면서도 “보다 진전된 안을 가져오면 가능성이 있을 수 있다고 했다”고 전했다. 이어 “지난 1월 일본 측이 외교협의회 개최를 요청했는데 우리 정부가 거절했다고 했다"며 "일본이 요청한 3국을 통한 중재 교섭 기한이 오는 18일까지인데, 일본이 제시한 안에 대해 적극적으로 대응해달라는 당부도 전했다"고 말했다. 
 
나가미네 대사는 또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전날 한국의 대북 제재 위반 의혹을 제기한 근거에 대해선 “수출관리를 규제하는 아주 민감한 문제기 때문에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윤 위원장은 나가미네 대사에게 “이번 조치가 경제적 이유가 아닌 정치적 이유로 취해진 것인 만큼 정치·외교적으로 풀어야지 경제적 보복 조치를 취한 것은 대단히 유감”이라며 “수출 규제 조치를 조속히 철회해달라”고 요구했다.
 
성지원 기자 sung.jiw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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