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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공화당 천막에 “수요일까지 자진 철거” 추가 계고장

중앙일보 2019.07.08 13:57
8일 오전 서울 세종대로 광화문광장에 설치된 천막 앞에서 우리공화당 최고위원회의가 열리고 있다. [연합뉴스]

8일 오전 서울 세종대로 광화문광장에 설치된 천막 앞에서 우리공화당 최고위원회의가 열리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시가 8일 광화문광장 내 세종대왕상 앞에 무단 설치한 천막을 10일 오후까지 자진 철거하라고 우리공화당(옛 대한애국당) 측에 다시 계고장을 보냈다. 우리공화당이 ‘불법 천막을 7일 오후 6시까지 자진 철거하라’는 1차 계고장에 불응하자 서울시가 재차 자진 철거를 요청한 것이다.

2차 계고 통해 자진 철거 요청해
공화당은 ‘천막 최고위원회’ 열어

 
서울시 관계자는 이날 중앙일보와 전화 통화에서 “오늘 오후 우리공화당 측에 광화문 천막 철거를 요청하는 계고장을 전달했다”고 말했다. 철거 시한은 10일(수) 오후 6시까지다. 서울시는 계고장에서 “우리공화당이 무단으로 설치한 천막이 시민 보행에 불편을 주고 있으며, 10일 오후 6시까지 철거하지 않으면 행정대집행(강제 철거)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른 비용을 우리공화당 측에 부담시키겠다는 내용도 담겼다.
 
우리공화당은 이날 오후 1시 현재 광화문광장 안(KT 광화문지사 맞은편)에 4개 동, 세종문화회관 방향 인도에 6개 동 등 모두 10개 동의 천막을 설치한 상태다. 이날 오전에는 광화문 천막에서 당원과 지지자 100여 명이 모인 가운데 최고위원회를 열었다.  
 
조원진 우리공화당 공동대표는 이날 “광화문광장에서 누구나 자기 의견을 표출할 수 있다. 우리는 광장에서 보수우파의 목소리를 전달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유튜브·팟캐스트 채널 등을 통해 생중계된 소셜미디어를 통해 “문재인 정부가 추진하는 소득주도성장은 사회주의 경제정책이다. 반드시 철회돼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 6일에는 “서울시가 (천막을) 철거하면 그 두 배로 천막을 치겠다”고도 했다. 
 
우리공화당 관계자는 “천막을 자진 철거할 뜻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이어 “광화문광장에 천막을 설치한 것은 정당한 정당 활동이며 이는 헌법과 법률에 보장된 것이다. 하위 법령인 서울시 조례를 내세운 것은 억지 주장”이라고 덧붙였다. 
 
조원진 우리공화당 공동대표가 8일 오전 서울 세종대로 광화문광장에 설치된 천막 앞에서 열린 우리공화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조원진 우리공화당 공동대표가 8일 오전 서울 세종대로 광화문광장에 설치된 천막 앞에서 열린 우리공화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시와 우리공화당은 두 달 가까이 ‘광화문광장 천막 공방’을 이어가고 있다. 우리공화당은 지난 5월 10일 기습적으로 이순신 장군상 아래 천막을 설치했다. 이에 지난달 25일 서울시가 행정대집행에 나서자 우리공화당은 같은 날 오후에 천막을 재설치했다. 이후 지난달 28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을 앞두고, 경호 문제에 협조한다며 청계광장으로 자진 이동했다가 8일 만인 6일 오후 광화문광장으로 옮겼다.
 
이상재 기자 lee.sangjai@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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