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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글의법칙’ 대왕조개 후폭풍···"이열음 채취? 사냥한 것 연출"

중앙일보 2019.07.08 11:59
[사진 SBS 방송화면 캡처]

[사진 SBS 방송화면 캡처]

SBS 예능프로그램 ‘정글의 법칙’의 태국 대왕조개 불법 채취 논란이 잦아들지 않고 있다. 
 
태국 당국이 범법행위 파악을 위해 프로그램에 대한 경찰 수사를 요청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국제적 망신이라는 비난과 함께 프로그램 폐지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 가운데 대왕조개 채취 장면의 연출 의혹을 제기하는 네티즌의 글이 온라인상에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방송은 지난달 29일 배우 이열음(23)이 태국 남부 꼬묵섬에서 대왕조개를 발견하고 채취하는 장면을 내보냈다.
 
자신을 다이버라고 소개한 네티즌은 “이열음이 다이빙으로 대왕조개를 들고 온 장면은 김병만 혹은 스태프가 직접적인 행위자라는 결정적 증거”라며 “프리다이빙으로 대왕조개를 들고나온다는 건 말도 안 되는 소리”라고 주장했다.
 
이 네티즌은 “대왕조개 입에 발이 끼어서 빠져나오지 못해 사망하는 사고가 종종 발생한다”며 “프리다이버들 뿐만 아니라 가끔 스쿠버다이버조차 그런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미리 대왕조개를 딸 작정으로 제작진에서 나이프 및 도구들을 준비해 만반의 준비를 하고 다이빙 자격증을 가진 스태프 혹은 김병만이 시간을 들여서 사냥해 놓은 걸 그냥 배우가 들고 오는 걸 연출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태국 경찰은 논란에 대한 조사에 착수한 상태다. 태국 핫차오마이 국립공원 측은 지난 3일 관할 깐땅 경찰서에 수사를 요청한 바 있다.
 
태국 주재 한국대사관 관계자는 7일 연합뉴스를 통해 “깐땅 경찰서가 해당 사건조사에 착수했다”며 “애초 지난 6일 현지 코디네이터를 맡은 태국 업체 관계자를 불러 조사하려고 했으나 일정 조율에 문제가 있어 연기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깐땅 경찰서 측은 현지 업체를 조사해 범법행위가 있었는지 확인한 뒤 제작진과 배우도 부를지 검토한다는 입장”이라고 전했다. 
 
이와 관련, SBS 측 관계자는 8일 “아직 태국 쪽에서 법적인 절차가 들어오지 않은 상황이나 성실히 협조할 것”이라며 “출연자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최대한 책임 있는 자세로 임하겠다”고 밝혔다. 
 
김은빈 기자 kim.eunb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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