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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라늄 검출 청양 정산정수장… 주민 3000명 검강검진

중앙일보 2019.07.08 11:49
우라늄 기준치 초과 수돗물을 공급했던 충남 청양군 정산정수장 주변 주민들에 대한 건강검진이 이뤄진다. 주민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서다.
지난 6일 양승조 충남도지사가 우라늄 기준치 초과 수돗물 공급사태와 관련, 청양군 정산면주민센터를 방문해 주민들과 대화하고 있다. [사진 충남도]

지난 6일 양승조 충남도지사가 우라늄 기준치 초과 수돗물 공급사태와 관련, 청양군 정산면주민센터를 방문해 주민들과 대화하고 있다. [사진 충남도]

 

충남도, 주민들 불안 해소 위해 수시로 수질 검사
대청댐 연결하는 광역상수도 내년까지 조기 완공

충남도는 최근 논란이 불거진 청양 정산정수장 문제와 관련해 정기적인 수질 검사와 주민 대상 건강검진, 대청댐 광역상수도 조기 연결 등의 대책을 마련했다고 8일 밝혔다.
 
청양군 정산면 역촌리에 있는 정산정수장은 1997년부터 하루 평균 1800㎥의 물을 청양군 정산면·목면 지역 주민 3037명(1100여 가구)에게 공급하고 있다. 정수장 인·허가권자는 충남도지사다.
 
이 정수장에서는 올해 초 방사성 물질인 우라늄이 1L당 67.9㎍(마이크로그램) 검출됐다. 충남보건환경연구원이 시행한 정기 수질검사에서 나타난 결과다. 이는 기준치 30㎍의 2배를 웃도는 수치다.
 
2월 검사 때는 기준치 3배가 넘는 1L당 105.7㎍으로 치솟았고 3월에는 1L당 63.4㎍으로 다소 줄었지만 역시 기준치의 2배를 웃돌았다. 청양군은 취수원 지역 암석에서 자연적으로 녹아 나오는 우라늄 농도가 겨울철 건조한 날씨가 지속하면서 상승한 것으로 판단했다.
 
우라늄은 화강암이나 변성암 등에서 자연적으로 발생하는 물질이다. 노약자 등이 장기적으로 과도하게 노출되면 신장 손상 등이 나타날 수도 있다. 이 때문에 환경부는 올해부터 지하수를 원수로 하는 수돗물 수질 기준에 우라늄을 추가했다. 기준은 세계보건기구(WHO)·미국의 기준값과 같은 30㎍으로 정했다.
우라늄 기준치 초과 수돗물을 공급한 사실을 주민들에게 뒤늦게 공지한 청양 정산정수장. 신진호 기자

우라늄 기준치 초과 수돗물을 공급한 사실을 주민들에게 뒤늦게 공지한 청양 정산정수장. 신진호 기자

 
청양군 관계자는 “우라늄은 올해 1월부터 수돗물 수질검사 항목에 새로 포함됐고 매뉴얼이 환경부에 있는지 몰라 보고하지 못했다”며 “4월 이후 검사에서는 우라늄이 검출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정산정수장은 6개 관정에서 뽑아 올린 지하수를 정수한 뒤 주민에게 공급하고 있다. 지난 1월 6개 관정 가운데 2개에서 문제가 발생했다. 우라늄이 검출되자 청양군은 관정에 정수장치를 설치하고 재검사에서 적합 판정을 받았지만 다른 관정에서 2월과 3월 또다시 우라늄이 나오자 관정을 폐쇄하고 대체 관정을 개발했다.
 
이 과정에서 청양군은 1월분 검사 결과를 2월 초에 받고도 두 달이 지난 4월 초 홈페이지에 검사 결과를 뒤늦게 공지했다. 석 달 연속 우라늄 농도가 기준치를 초과했는데도 수돗물 공급을 중단하거나 대체 식수를 제공하는 등 조치를 하지 않고 환경부에 보고도 하지 않았다.
 
정산정수장은 지난 4월 진행한 수질 재검사에서는 적합 판정을 받았다. 지난 5일 이뤄진 수질검사에서도 적합 판정이 나왔다.
 
충남도는 정산정수장 물을 사용한 주민 3000여 명을 대상으로 9일부터 건강검진을 진행할 방침이다. 주민 불안감이 해소될 때까지 정산정수장이 공급하는 수돗물의 수질을 수시로 검사할 계획이다. 2022년으로 예정된 대청댐 광역상수도는 내년 말까지 조기에 연결키로 했다.
지난 4일 자유한국당 정진석 의원과 김승희 금강유역환경청장 등이 충남 청양 정산정수장을 방문해 관계자 설명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4일 자유한국당 정진석 의원과 김승희 금강유역환경청장 등이 충남 청양 정산정수장을 방문해 관계자 설명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

 
김찬배 충남도 기후환경국장은 “수질검사를 지속해서 실시해 우라늄 등 수질 기준 초과 수돗물일 공급되지 않도록 하겠다”며 “기준을 초과할 경우 즉시 공개하고 관련 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했다.
 
청양=신진호 기자 shin.jinh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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