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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청문회’ 여야 공방…최전방에 검사 출신 배치

중앙일보 2019.07.08 11:25
윤석열 검찰총장후보자가 8일 서울 여의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회의장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눈을 감고 생각에 잠겨 있다. [뉴스1]

윤석열 검찰총장후보자가 8일 서울 여의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회의장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눈을 감고 생각에 잠겨 있다. [뉴스1]

윤석열(59·사법연수원 23기) 검찰총장 후보자의 8일 국회 인사청문회에 여야가 검사 출신 국회의원들을 대거 청문위원으로 배치해 날 선 공방을 주고받고 있다.
 

18명 중 7명 검사 출신
청문회 시작부터 난타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으로 윤 후보자의 인사청문회에 참석한 청문위원은 여상규 위원장을 비롯해 모두 18명이다. 이 가운데 검사 출신은 7명이다. 더불어민주당에선 간사인 송기헌 의원을 비롯해 금태섭, 백혜련 의원이 검사 출신으로 윤 후보자 청문회 선봉에 섰다. 자유한국당에선 김도읍 간사와 주광덕, 김진태, 정점식 의원이 검사 출신이다.
 
검사 출신 의원들은 청문회 시작부터 날 선 공방을 펼치고 있다. 청문회를 앞두고 정갑윤 의원 대신 법사위원으로 보임된 김진태 의원은 청문회 시작 직후 의사진행 발언을 요청해 윤 후보자의 자료 제출이 부실하다며 항의했다.
 
김 의원은 윤 후보자가 윤대진 법무부 검찰국장의 친형인 윤모 전 용산세무서장의 금품수수 사건에 외압 등을 행사했다는 의혹에 관해서도 목소리를 높였다. 김 의원은 "(증인으로 채택된) 윤 전 세무서장이 해외 도피한 것 같다"며 "하루만 시간 때우고 말 것 같으면 청문회 할 필요가 없다. 윤 전 서장에 대해 동행명령장을 발부해 달라"고 여상규 위원장에게 요청했다.
 
윤 후보자와 사법연수원 동기인 주광덕 한국당 의원은 윤 후보자의 배우자 관련 의혹을 집중적으로 제기했다. 주 의원은 의사진행 발언을 통해 "윤 후보자의 배우자가 운영하는 회사가 검찰 수사 대상인 기업들로부터 후원·협찬을 받았다면 이해충돌 여지가 있다"며 "국민으로부터 인정받는 후보자가 되려면 의혹이 제기되는 자료만이라도 제출하라"고 요구했다.
 
반면 송기헌 민주당 의원은 한국당 청문위원 대부분이 검찰 수사 대상이라며 반격에 나섰다. 송 의원은 "고발당해 수사받는 사람들이 청문회 한다는 것을 (국민이) 이상하다고 생각할 것 같다"며 "저희도 필요하다면 (검찰) 고발된 사람들 빠지겠다"며 엄포를 놨다.
 
백혜련 의원은 "(야당이) 윤 전 세무서장 사건 관련해 충분히 의혹을 제기할 수 있다고 본다"고 전제한 뒤 "당시 서울중앙지검장은 최교일 한국당 의원, 법무부 장관은 황교안 한국당 대표이었다"며 "의문이 있다면 증인으로 서야 할 분은 그분들"이라고 반격했다.
 
앞서 여당 의원들은 청문회장에 입장하며 윤 후보자를 찾아가 대면 인사를 나누었지만, 한국당 의원들은 인사를 하지 않고 바로 자리에 앉아 대조를 이루기도 했다. 
 
김기정 기자 kim.kij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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