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서원’ 9곳이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됐다. 사진은 경북 안동 병산서원. 서애 류성룡을 기리는 서원으로, 1613년 건립됐다. [연합뉴스]](https://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1907/08/449b413b-63f3-42ee-b719-ccb06af88952.jpg)
‘한국의 서원’ 9곳이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됐다. 사진은 경북 안동 병산서원. 서애 류성룡을 기리는 서원으로, 1613년 건립됐다. [연합뉴스]
유네스코 확정 … 국내 14번째
“탁월한 보편적 가치 인정된다”
세계유산위원회는 ‘한국의 서원’에 대해 “오늘날까지 교육과 사회적 관습 형태로 지속되고 있는 한국의 성리학과 관련된 문화적 전통의 증거이자, 중국의 성리학이 한국의 여건에 맞게 변화하는 역사적 과정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탁월한 보편적 가치(Outstanding Universal Value)’가 인정된다”고 평가했다.
![세계유산위원회에서 서원이 세계유산으로 등재되자 기뻐하는 서원 대표들. [사진 문화재청]](https://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1907/08/4b7e4e1f-82c5-4840-ab63-c3535b71c8f4.jpg)
세계유산위원회에서 서원이 세계유산으로 등재되자 기뻐하는 서원 대표들. [사진 문화재청]
6일 회의장에 서원 대표들과 함께 참석한 이배용 ‘한국의 서원’ 통합보존관리단 이사장에 따르면, "한국의 서원은 중국의 서원과는 다른 독특한 발전을 이뤘다. 건축기법, 자연경관과의 조화 등에서 완전성·진정성이 있다”고 발표한 중국 대표를 비롯해 쿠웨이트·스페인 대표 등이 우리나라 서원의 세계유산 등재에 열렬한 지지 의사를 밝혔다. 이 이사장은 “회의 참석자들이 도포와 갓을 갖춰입은 유림들과 사진을 찍기 위해 몰려들기도 했다. 완전히 대한민국의 날이었다”고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한국의 서원’은 2011년 세계유산 잠정목록에 등재된 이후 2015년 1월 세계유산 등재신청서를 제출했으나, 유네스코세계유산 등재를 심사하는 자문기구인 이코모스(ICOMOS·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의 ‘반려(Defer)’ 의견에 따라 2016년 4월 신청을 자진 철회한 바 있다. 이후 국내외 전문가의 의견을 거쳐 9개 서원이 갖는 연속 유산으로서의 논리를 강화한 등재신청서를 작성해 2018년 1월 유네스코에 제출했고, 올해 5월 이코모스로부터 ‘등재 권고(Inscribe)’ 를 받았다.
문화재청(청장 정재숙)은 “세계유산위원회가 등재 이후 9개 서원에 대한 보존 관리 방안을 마련할 것을 권고했다”면서 “권고 사항 이행을 위해 외교부·지방자치단체 등과 지속적으로 협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지영·백성호 기자 jylee@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