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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시까지 철거하라"vs"유혈사태 각오" 광화문 천막전쟁 긴장 고조

중앙일보 2019.07.07 14:48
 
우리공화당 당원과 지지자들이 6일 오후 서울 세종로 광화문광장에 천막을 재설치하며 점거하고 있다. [뉴스1]

우리공화당 당원과 지지자들이 6일 오후 서울 세종로 광화문광장에 천막을 재설치하며 점거하고 있다. [뉴스1]

우리공화당이 광화문광장에 천막을 재설치하고, 서울시가 "7일 오후 6시까지 철거하라"고 통보하면서 긴장감이 다시 고조되고 있다. 
 
우리공화당은 6일 오후 5시 50분쯤 조원진 공동대표의 “진격하자”는 구호와 함께 광화문광장에 천막 4동을 새로 설치했다. 지난달 28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방한을 이유로 청계광장으로 천막을 옮긴 지 8일 만에 광화문광장에 재입성했다. 
 
이전에 천막이 있었던 광화문광장 남쪽은 서울시가 3억6000만원을 들여 대형화분 100여개를 들여놓았다. 우리공화당은 이번엔 광장 북쪽을 공략했다. 천막 설치과정에서 경찰이나 서울시청과의 충돌은 없었다.   
 
조원진 우리공화당 공동대표가 6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천막 재설치 관련 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조원진 우리공화당 공동대표가 6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천막 재설치 관련 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하지만 서울시는 “우리공화당에 7일 오후 6시까지 자진 철거하라는 대집행 계고장을 발부했고, 철거하지 않을 경우 행정대집행 절차를 이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조원진 우리공화당 공동대표는 “만약 폭력사태가 발생하면 박 시장이 못 견딜 상황이 발생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우리공화당 관계자는 “7일 오전부터 서울시의 강제철거에 대비해 각지에서 지지자들이 모여들고 있다”며 “서울시가 지난번(6월 25일)처럼 용역 동원 등 강제철거에 나서면 유혈사태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현재 광화문 일대에 우리공화당 천막은 광화문광장에 4개 동, 청계광장에 2개 동, 세종문화회관 앞에 6개 동이 있다.
 
양측 공방 언제까지 이어질까.   
6일 오후 우리공화당 태극기 집회가 열린 서울 세종대로에서 경찰이 우리공화당의 광화문광장 불법 천막 기습설치에 대비하고 있다. [뉴스1 ]

6일 오후 우리공화당 태극기 집회가 열린 서울 세종대로에서 경찰이 우리공화당의 광화문광장 불법 천막 기습설치에 대비하고 있다. [뉴스1 ]

 
우리공화당은 천막 투쟁을 접는 조건으로 두 가지를 내걸고 있다.
 
인지연 우리공화당 대변인은 “2017년 3월 10일 태극기집회 중 경찰의 진압과정에서 5명이 사망했는데 이에 대한 진상조사와 6월 25일 용역을 동원해 폭력적으로 천막을 철거한 박원순 서울시장의 사과를 요구한다”며 “이러한 요구가 관철될 때까지는 물러설 수 없다”고 말했다. 우리공화당 관계자는 “과거 백남기 농민이 사망했을 때도 국회 차원에서 진상조사까지 하고 경찰이 사과도 했는데 왜 5명이나 사망한 우리의 요구는 이렇게 묵살하냐"고 주장했다.
 
반면 박원순 서울시장은 언론 인터뷰 등을 통해서 "그동안 계고장을 몇 차례 보낸다든지 스스로 철거하기를 기다렸지만, 이제는 이렇게 폭력성이 완전히 증명된 상황에서 (지난번처럼) 그렇게 기다릴 이유가 없다고 생각한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우리공화당 세 확장하나
 박근혜 전 대통령[연합뉴스]

박근혜 전 대통령[연합뉴스]

 
천막농성과 동시에 우리공화당은 물 밑에서 세 불리기를 하고 있다.
 
홍문종 공동대표는 ”들으면 깜짝 놀랄만한 인사들과 수시로 접촉하면서 의견을 나누고 있다“며 ”한국당 내부에 ‘이중당적자’나 다름없는 인사들이 적지 않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최근 황영철 의원과 김재원 의원이 충돌한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상임위원장 자리다툼처럼 내부 갈등이 지속하고 민심이 돌아서면 내부가 흔들릴 수밖에 없다. 추석을 지나도 나아질 기미가 없으면 결단하는 사람이 속출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다만 일각에서 제기되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영입 인사 50인 리스트에 대해선 ”과장됐다"며 선을 그었다.
 
유영하 변호사 [중앙포토]

유영하 변호사 [중앙포토]

홍 공동대표는 “박 전 대통령과 서신 등으로 근황을 주고받는 과정에서 박 전 대통령이 고마움을 전하고 싶은 사람, 안부가 궁금한 사람 등을 언급할 때가 있다”며 “그런 분들을 영입 인사라며 ‘옥중정치’로 몰고 가는 것은 부적절하다. 영입하겠다는 계획도 없다"고 전했다.     
 
유영하 변호사 입당설에 대해서도 “현재 박 전 대통령과 유일한 소통창구나 다름없는데 정치권에 오는 게 맞는지에 대해서도 고민이 필요하다. 유 변호사와 영입 문제를 서로 이야기해본 적도 없다”고 말했다. 
 
유성운 기자 pirat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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