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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 칼 대는 뇌수술 불안하면 ‘이 방법'이 대안

중앙일보 2019.07.07 06:00
박창규 경희대병원 신경외과 교수가 감마나이프 수술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 경희대병원]

박창규 경희대병원 신경외과 교수가 감마나이프 수술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 경희대병원]

급속한 고령화로 인해 노인 환자가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나이가 들면 자연스레 신체적 능력이 떨어지고, 질환이 복합적으로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이로 인해 치료방법을 선택하는 데 많은 제한이 따른다. 시술이 어렵고 까다로운 뇌 질환이 대표적이다. 
 

감마나이프, 절개·마취 없는 방사선 수술
"오차범위 0.1㎜ 이하, 안전성·정확성↑"
"치료효과 위해선 전문의 진료가 필수"

뇌는 매우 민감한 신체기관이다. 잘못 시술될 경우 후유증과 합병증이 찾아올 수 있다. 특히 전신마취를 하고 두개골을 열어서 하는 개두수술은 고령 환자에게는 큰 부담이 될 수 있다. 박창규 경희대병원 신경외과 교수는 “대부분의 고령환자는 개두수술에 대해 불안함과 거부감을 느낀다”며 “전신마취와 피부 절개 없이 진행되는 감마나이프 수술이 새로운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감마나이프 수술은 뇌수술을 할 때 머리를 절개하지 않고 파장이 짧은 감마 방사선을 쬐어서 하는 수술이다. 정확하게 병변을 치료하기 때문에 합병증과 부작용이 적다. 퇴원은 하루 내지 2일 이내에 가능하다. 박창규 교수는 “영상자료와 컴퓨터 분석을 바탕으로 정상조직과 문제가 있는 부위의 경계를 측정하기 때문에 오차범위는 0.1㎜ 이하”라며 “수술이 어려운 위치에 문제 부위가 있거나 내과적 문제 등으로 마취 및 수술이 어려운 상황이라면, 감마나이프 수술을 고려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경희대병원 신경외과 박창규 교수가 환자를 대상으로 감마나이프 수술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 경희대병원]

경희대병원 신경외과 박창규 교수가 환자를 대상으로 감마나이프 수술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 경희대병원]

하지만 모든 뇌 병변에 감마나이프 수술을 적용할 수 없다. 그러므로 정확한 적응을 위해 전문 의료진의 진료가 필수다.
 
경희대병원 감마나이프센터가 올해 수술한 4200건의 감마나이프 수술을 질환별로 분석해 보면, 양성뇌종양(51%)이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뇌혈관기형(28%), 전이성뇌종양(10%), 악성뇌종양(8.2%), 기능성 뇌질환(파킨슨 병 등·2.8%) 등의 순이다.
 
박창규 교수는 “최근 기기의 발달로 감마나이프 수술은 뇌종양과 뇌혈관질환 등 ‘뇌’에 국한되지 않고 안질환, 두경부종양, 상부경추종양에도 유용하게 활용되고 있다”며 “다만 얼마나 적은 양의 방사선을 얼마나 정확하게 문제 부위에 쏘느냐가 치료효과 및 합병증 발병률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시술자의 임상경험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승호 기자 wonderm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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