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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조의 호수' 노래 맞춰 군무하는 로봇들....9월 개장 앞둔 마산로봇랜드 가봤더니

중앙일보 2019.07.07 06:00
마산로봇랜드 전경. [연합뉴스]

마산로봇랜드 전경. [연합뉴스]

4일 오후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 구산면 ‘마산로봇랜드’. 입구로 들어서자 무릎을 꿇고 손을 내민 13m 높이의 대형 로봇 모형이 반겼다. 로봇극장에서는 산업용 로봇 5대가 차이콥스키의 ‘백조의 호수’ 노래에 맞춰 일사불란하게 춤을 췄다. 이 로봇은 현재 산업 현장에서 자동차 부품을 조립하는 등 실제로 쓰이는 로봇인데 머리 부분을 백조의 모습으로 꾸며 이런 공연을 하는 것이다. 로봇랜드 곳곳에는 쾌속열차, 회전그네, 별자리여행 등의 갖가지 놀이기구들이 막바지 안전점검을 하고 있었다. 
 

창원 전국 최초 로봇 테마파크 문 열어
쾌속 열차 등 각종 놀이시설 들어서 눈길

오는 9월 개장을 앞둔 마산로봇랜드가 손님 맞을 채비에 한창이다. 로봇랜드는 로봇을 테마로 산업·관광시설을 하나로 모은 전국 유일의 공간이다. 정부가 2007년 11월 마산시(현 창원시)를 로봇랜드 예비사업자로 선정한 지 12년 만에 개장을 앞두고 있다. 국비와 지방비, 민간투자까지 합쳐 전체 사업비가 7000억원에 이르는 대형 프로젝트다. 
로봇랜드 입구에 있는 대형 로봇 모형. [사진 경남로봇랜드재단]

로봇랜드 입구에 있는 대형 로봇 모형. [사진 경남로봇랜드재단]

 
백조의 호수 노래에 맞춰 군무를 하는 산업용 기계들. [사진 경남로봇랜드재단]

백조의 호수 노래에 맞춰 군무를 하는 산업용 기계들. [사진 경남로봇랜드재단]

로봇랜드의 대표적인 볼거리는 11개의 로봇 관련 체험시설이다. 대표적인 곳이 우주항공로봇관이다. 이곳은 움직이는 좌석과 초대형 스크린을 통해 관광객이 우주선을 타고 우주여행을 하는 듯한 느낌이 들도록 하는 체험시설이다. 실제 타보니 우주선 안에서 우주 공간을 여행하는 신비로운 느낌이 들었다. 빠른 속도로 움직이거나 소행성 등과 부딪힐 때는 진동이나 속도감이 그대로 전해져 손잡이를 꽉 잡아야 했다. 
 
이 외에도 제조 로봇관, 로봇산업관, 로봇사피언스관, 미래로봇관, 로봇스쿨, 인공지능로봇관, 해양로봇관, 로봇판타지아 등에서는 현재 산업 현장에 사용하거나 앞으로 사용될 다양한 로봇들을 만날 수 있다. 드론의 군무를 보거나 인공지능을 탑재한 휴머노이드[humanoid]의 다양한 표정이나 손동작을 보면 현재 로봇산업의 현주소가 어디까지 왔는지를 짐작할 수 있다.
 
로봇랜드는 앞으로 가족 단위 관광객이 많이 찾을 것으로 예상한다. 유원지 전문 기업인 서울랜드가 로봇랜드 내에서 테마파크를 운영해서다. 불과 2년 전까지만 해도 산만 깎아 놓아 먼지만 날리던 로봇랜드는 어느새 알록달록한 놀이시설로 가득 들어차 있었다.   
 
열차형 놀이기구인 ‘쾌속 열차’는 관광객을 태운 채 높이 35m까지 수직으로 상승해 곧바로 수직으로 떨어지는 시설로 국내에서는 처음 선보이는 놀이시설이다. 이 외에도 증기 범퍼카, 파도여행, 해적선, 날으는 로봇, 로봇 친구들, 숲속 열차, 정글 목마 등 22개의 놀이시설이 있고, 곳곳에 정원 등이 조성돼 있어 가족 단위 관광객에게 인기를 끌 것으로 기대된다. 
 
이뿐만이 아니다. 로봇체험시설과 테마파크가 볼거리 즐길 거리 중심이면 로봇연구센터와 컨벤션센터는 앞으로 우리나라 로봇산업을 견인할 싱크탱크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로봇연구센터는 3개 동으로 로봇제조, 로봇콘텐츠 관련 기업이 입주한다. 입주기업에는 임대료 할인, 정책자금 지원, 법률자문 등 혜택을 준다. 컨벤션센터는 로봇 관련 전시회·경시대회 등이 앞으로 열릴 계획이다. 로봇랜드가 개장하는 9월에 로봇복합문화페스티벌, 로봇산업발전포럼, 전국지능로봇경진대회 등이 컨벤션센터에서 열린다.
 
마산로봇랜드 모습. [사진 경남로봇랜드재단]

마산로봇랜드 모습. [사진 경남로봇랜드재단]

경남로봇랜드재단 정창선 원장은 “로봇랜드는 공공에서 로봇연구개발센터와 체험시설 등을 구축하고, 민간에서는 로봇형상의 놀이시설을 포함한 테마파크와 160실 규모의 호텔, 214실 규모의 콘도미니엄과 펜션 등을 조성하는 사업이다”며 “마산로봇랜드가 문을 열면 지역 경제 활성화에 큰 보탬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창원=위성욱 기자 w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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