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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비스도 찬 ‘맨 인 블랙’ 요원의 시계, 해밀턴 벤츄라

중앙선데이 2019.07.06 00:20 643호 19면 지면보기
클래식한 검정 슈트를 차려 입고 외계인 악당을 처리하는 요원들이 돌아왔다. 지난 6월 12일 개봉한 영화 ‘맨 인 블랙: 인터내셔널’ 이야기다. ‘맨 인 블랙’은 미국 만화가 로웰 커닝햄이 만든 동명의 만화가 원작이다. 1997년 시리즈의 첫 번째 편이 미국에서 개봉되자마자 빅히트를 쳤다. 당시 인기 높았던 배우 윌 스미스와 토미 리 존스가 출연했고, 엘비스 프레슬리 역시 외계인이었다는 등의 흥미로운 설정으로 많은 이의 사랑을 받았다.
 

할리우드 영화 속 ‘조연’ 역할 톡톡
“영화의 한 부분이 되고 싶을 뿐”

이 영화에는 등장 인물의 캐릭터와 영화 속 이야기를 견인하는 많은 물건이 등장한다. 요원들의 카리스마를 증폭시키는 검정 슈트와 선글라스, 무인 드라이빙이 가능한 검정 빈티지 카, 불빛으로 기억을 지우는 뉴럴라이저 등이다. 여기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게 요원들이 찬 시계다. 삼각형을 옆으로 돌려놓은 것 같은 케이스 모양에 검정 가죽줄을 매치한 이 시계의 이름은 스위스 시계 브랜드 해밀턴이 만든 ‘벤츄라’다.  
 
해밀턴 벤츄라

해밀턴 벤츄라

‘맨 인 블랙’ 1편부터 요원의 시계로 사용됐는데, 2편에선 잠시 다른 모델(이 역시 해밀턴이 만든 디지털 시계 ‘펄사’였다)로 바뀌었다. 3편에서 조금 더 미래적인 디자인의 ‘벤츄라 XXL 엘비스 워치’ 모델이 등장했고, 이번에 1편에 쓰였던 클래식한 ‘벤츄라 쿼츠’(사진)로 다시 돌아왔다.
 
57년 처음 출시된 벤츄라는 미래적인 디자인의 세계 최초 전기 배터리 구동 시계로, 미국 가수 엘비스 프레슬리가 생전 즐겨 찼던 것으로도 유명하다. 2017년 개봉한 ‘스파이더맨: 홈커밍’에서도 아이언맨(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이 착용했다.  
 
이 시계를 만든 해밀턴은 할리우드 영화와 관계가 깊다. 지금까지 영화 속에 시계를 ‘출연’시킨 것만 500편이 넘는다. 32년 ‘상하이 익스프레스’를 시작으로 ‘인터스텔라’ ‘마션’ ‘어벤저스’ 등 히트 영화에 시계를 등장시켰다. 흥미로운 건 모두 광고가 아닌 순수 영화 소품으로 제공됐다는 점이다. 이들은 할리우드 내 상주 직원을 두고 관계자들과 긴밀하게 소통하며 영화에 필요한 시계를 무상 제작하는 것을 원칙으로 삼는다. 까다로운 디자인과 기능은 물론이고 긴급한 일정까지도 맞춰주다 보니 영화 감독과 소품 감독들이 앞다퉈 찾는다. 실방 돌라 해밀턴 CEO는 “영화의 한 부분이 되고 싶어 시계를 제작·지원하는 것일 뿐, 영화를 광고 수단으로 이용할 생각은 없다”며 영화에 대한 애정을 밝혔다.  
 
윤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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