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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으로 도피한 두바이 왕비, 경호원과 '특별한' 관계?”

중앙일보 2019.07.05 20:10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통치자인 셰이카 무함마드 빈 라시드 알 막툼(왼쪽)과 그의 부인인 전 요르단 국왕의 딸인 하야 공주. [AP=연합뉴스]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통치자인 셰이카 무함마드 빈 라시드 알 막툼(왼쪽)과 그의 부인인 전 요르단 국왕의 딸인 하야 공주. [AP=연합뉴스]

후세인 전 요르단 국왕의 딸이자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통치자 셰이크 무함마드 빈 라시드 알 막툼(69)의 여섯번째 부인인 하야 빈트 알-후세인 공주(45)가 영국인 경호원과의 '관계' 때문에 영국으로 도피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일간 더 타임스는 5일(현지시간) 런던에 체류 중인 하야 공주가 현재 남편 알 막툼을 상대로 법정 소송을 벌이고 있으며 공주 측 변호인과 두바이 왕실이 여론전을 펼치고 있다고 보도했다. 
 
알 막툼 부부의 갈등은 지난달 영국 최대 경마대회인 '로열 애스콧'을 통해 세상에 드러났다. 승마애호가인 하야 공주가 대회에 참석하지 않았고, '경호원과의 관계'에 대한 우려가 불거졌다. 두바이 소식통들은 하야 공주가 수개월간 도피를 계획했으며 새로운 생활을 시작하기 위해 3100만 파운드(약 456억원)를 갖고 두바이를 떠났다고 전했다. 
 
그러자 하야 공주 친지들이 반발하며 하야 공주의 입장을 내놨다. 이들은 하야 공주가 '생명의 위협'을 느껴 두바이를 떠났고, 알 막툼이 그녀를 두바이로 송환하려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알 막툼이 하야 공주의 두바이 송환을 위해 요르단에 압박을 가하고 있으며 요르단과의 단교를 위협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알 막툼이 지난주 인스타그램에 올린 시(詩)가 하야 공주를 지목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실제 알 막툼은 지난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성명 미상 여인을 '배신자'라 지목하며 비난했다. 그는 아랍어로 된 시와 함께 "배신자, 당신은 가장 소중한 신뢰를 배신했다. 당신의 게임(game)은 드러났다"고 적었다. 
 
이를 두고 중동 소식통들은 매체에 "알 막툼이 최근 부인 하야와 영국 육군 장교 출신 두바이 왕실 경호원과 가까운 관계를 목격하고 혼란에 빠졌다"고 전했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하야 공주는 두바이 왕실의 해외 방문에 동행하는 한 기혼자 경호원에게 많은 선물을 제공했다. 왕실의 원로들은 공주와 경호원 간의 '부적절 친밀'을 우려했고, UAE의 엄격한 예절 규범에 위배되는 행동이라고 지적했다. 해당 경호원은 런던 소재 경호·안내업체인 'UK 미션 엔터프라이스' 소속으로 두바이 왕실에 24시간 경호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두바이 정부는 이 업체 소유주다. 
 
하야 공주 측은 그녀가 이달 중 남편 알 막툼과의 소송을 위해 런던 가정법원에 출두할 예정이며 이 과정에서 두바이 왕실의 가정사가 다 드러날 것이라고 예고했다. 
 
타계한 후세인 전 요르단 국왕의 딸인 하야 공주는 지난 2004년 알 막툼과 결혼해 여섯 번째 부인이 됐다. 두 사람은 결혼 당시 25세의 나이차 등으로 화제를 모았다. 매체에 따르면 하야 공주는 현재 런던 서부 켄싱턴궁 부근 8500만 파운드 상당 저택에 은신 중이다. 
 
이민정 기자 lee.minj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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