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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입법회 점거 시위 체포자 재판행…"끝까지 추적해 처벌"

중앙일보 2019.07.05 17:30
홍콩 입법회 청사 점거 시위에 가담한 혐의로 처음 체포된 인물이 재판에 넘겨졌다. 이번 시위는 홍콩 역사상 최초로 시위대가 입법 기관을 점거한 것으로 '우산 혁명' 때의 도로 점거 시위와는 차원이 달라 유죄가 인정될 경우 피고인들이 중형을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최초의 입법 기관 점거 시위 가담자
유죄 인정될 경우 중형 불가피
중국, 홍콩에 강한 사법처리 요구

홍콩 경찰이 2일(현지시간) 새벽 입법회 건물을 점거한 시위대를 해산하고 있다. 시위대는 홍콩 주권반환 기념일인 1일 밤 사상 초유의 입법회 점거사태를 벌였다. [EPA=연합뉴스]

홍콩 경찰이 2일(현지시간) 새벽 입법회 건물을 점거한 시위대를 해산하고 있다. 시위대는 홍콩 주권반환 기념일인 1일 밤 사상 초유의 입법회 점거사태를 벌였다. [EPA=연합뉴스]

5일 홍콩 명보에 따르면 31세 남성 푼(潘)은 이날 홍콩 동구(東區) 법원에 기소됐다. 경찰은 지난 3일 경찰공격, 손괴, 질서교란 등의 혐의로 푼을 체포해 조사해왔다.
 
푼은 지난 1일 밤부터 2일 새벽까지 진행된 입법회 청사 점거 시위와 관련해 체포된 첫 인물이다. 홍콩 경찰은 폐쇄회로(CC)TV 화면, 입법회 점거 현장에서 수집한 지문과 DNA 정보 등 증거물을 바탕으로 최소 수백명에 달하는 시위대를 대거 검거하려 하고 있다.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은 2일 새벽 경찰 수장을 대동하고 긴급 기자회견을 열었다. 그는 일부 시위대의 폭력 행위를 강하게 비판하면서 법률 파괴 행위를 끝까지 추적해 처벌하겠다고 천명했다. 앞서 중국 정부가 홍콩에 강력한 사법 처리를 주문한 상황에서다. 
입법회 점거로 첫 기소된 푼모씨 [명보 홈페이지]

입법회 점거로 첫 기소된 푼모씨 [명보 홈페이지]

 
한편 람 장관은 4일 시위대 측에 면담을 제안하는 등 온건한 모습으로 강온 양면전술을 펴기도 했다. 람 장관의 대변인은 4일 성명을 통해 "행정장관은 최근 시위에 참가한 젊은이들과 대학생들을 포함해 다양한 청년층을 초대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일부 대학 학생회가 면담이 비공개라는 이유로 "대화는 시위에 참여한 모든 홍콩 시민에게 열려있어야 하고 발언권이 주어져야 한다"며 거부 의사를 나타냈다. 
 
홍지유 기자 hong.jiyu@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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