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이해찬 ‘X자’ 논란에 입 연 강창일

중앙일보 2019.07.05 15:22
이해찬 민주당 대표가 4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강창일 의원이 한일관계에 대해 발언을 이어가자 손가락으로 엑스 표시를 하고 있다. 임현동 기자

이해찬 민주당 대표가 4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강창일 의원이 한일관계에 대해 발언을 이어가자 손가락으로 엑스 표시를 하고 있다. 임현동 기자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손가락으로 ‘X’자를 그려 소속 의원의 발언을 막았다는 말이 나오자 민주당은 ‘그런 취지는 아니었다’며 진화에 나섰다.
 
한일의원연맹 회장을 맡고 있는 강창일 의원은 지난 4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발언자로 나서 일본의 반도체 소재 수출 규제와 관련 “대한민국 정부도 원칙과 명분에 집착하다 보니 시기를 놓쳐버린 부분이 있다. 이게 작년 12월부터 계속되어왔던 거 아니냐. 여기에서 정치적 원칙과 명분을 가지고 정치적 문제를 풀어나가야 했는데…. 우리는 피해자 단체들과 대화를 해 의견을 수렴하는 동안 시기가 지나버렸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강 의원의 발언이 이어지자 그만하라는 뜻에서 손가락으로 ‘X’ 표시를 했다. 그러나 강 의원이 발언을 계속하려 하자 한 의원이 “여기까지 하시죠”라고 만류했고 맨 앞줄에 앉아 있던 이해찬 대표는 먼저보다 손가락을 높이 올려 ‘X’ 표시를 했다.
 
이에 대해 ‘그만하라’는 신호인 것만은 분명했지만 ‘충분히 말했으니 됐다’는 뜻인지, ‘정부 비판하지 말라’는 뜻인지를 놓고 이견이 많았다.
더불어민주당 강창일 의원이 4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한일관계 관련 발언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강창일 의원이 4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한일관계 관련 발언하고 있다.

 
당사자인 강창일 의원은 5일 BBS불교방송 ‘이상휘의 아침저널’과 인터뷰에서 “이상한 보도들이 나왔던데 그거(‘X’장면) 못 봤다. 말이 길어져서 그랬나”라며 “언론에서는 이상하게 정부를 비판했다(고 하는데) 정부 비판하지 않았다. 이렇게 색깔 칠하는 부분이 있다”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강 의원은 “한국 정부 비판한 것이 아니라 원칙과 명분을 지키면서 피해자 단체하고 대화를 해야 하지 않는가, 그러는 사이에 시간이 늦어진 부분이 없지 않지만 조율해서 양 기업이 일본과 한국의 기업이 기금을 마련해서 하자, 이것을 일본이 거절해서 말이 안 된다. 그런 식으로 얘기한 것이다”고 해명했다.

 
같은 당 강병원 의원도 이날 YTN라디오 ‘김호성의 출발 새아침’에서 “뒤에 있어서 (그 상황을) 못 보고 사진으로 봤다, 이렇게 손가락 두 개로 귀엽게 하셨다”며 “아마 강창일 의원 말이 준비해 했다기 보다는 같은 말이 반복되는 그런 느낌이 있자 ‘충분히 하셨으니 이제 좀 비공개로 정개특위 사개특위 문제로 넘어가자’ 이런 취지가 아니었는가 생각한다”고 압박은 결코 아니었음을 강조했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공유하기
광고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