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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ㆍ중 사이 낀 한국’ 첫 TF 개최…사실상 중국 리스크 관리팀

중앙일보 2019.07.05 14:58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5일 오전 서울 세종대로 외교부 청사에서 열린 '제1차 외교전략조정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5일 오전 서울 세종대로 외교부 청사에서 열린 '제1차 외교전략조정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미ㆍ중 분쟁에 대응하기 위한 정부 차원의 전략 회의체인 ‘외교전략조정회의’가 5일 외교부 청사에서 처음 열렸다.  
 

5일 강경화 장관 주재 첫 전략 회의
외교·안보, 경제 분과별 대책 마련

이날 강경화 외교장관 주재로 열린 회의에는 산업자원통상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국방부, 국정원 등 관련 부처 관계자와 민간 전문가들이 참석했다.  
 
강 장관은 이 자리에서 “미·중 관계 관련 이슈, 일본과의 관계를 포함해 주변 4국 등과 조정이 필요한 다양한 현안을 다뤄야 한다”며 “우리 국익을 기초로 중견국으로서 외교적 역할을 확대해 나가는 것이 필요하다”고 발언했다.  
 
이후 1시간 가량 진행된 비공개 회의에서는 중국의 일대일로(一帶一路ㆍ육상 및 해상 실크로드) 전략과 이에 맞서는 미국의 인도ㆍ태평양 전략, 화웨이 사태 등에 대한 현안 점검과 참석자들의 자유 발언이 이어졌다고 한다.  
 
한 회의 참석자는 “전체 회의는 채텀하우스룰(비공개 방식)이었는데 각 부처마다 ‘이런 통합적인 회의가 필요했다’는 얘기가 많이 나왔다”며 “미ㆍ중 사이에 낀 한국의 처지에 대한 우려들이 다양하게 나왔다”고 전했다. 회의에선 최근 일본의 수출 규제 보복에 관한 언급도 나왔다고 한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5일 오전 서울 세종대로 외교부 청사에서 열린 '제1차 외교전략조정회의'에 참석해 모두발언하고 있다. [뉴스1]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5일 오전 서울 세종대로 외교부 청사에서 열린 '제1차 외교전략조정회의'에 참석해 모두발언하고 있다. [뉴스1]

향후 전략조정회의 산하에 외교안보와 경제과학기술 분과를 두고 격주로 회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미ㆍ중 간 첨예하게 대립하는 ▶화웨이 사태 ▶사드 배치 문제 ▶남중국해 문제 ▶미국의 인도ㆍ태평양 전략 ▶중국의 일대일로 등 이슈별로 한국 측 입장과 대응 방안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부처별 전략을 조율할 외교부 전략기관실 산하 전략지원조정반에는 외교부 과장급 인원 7명이 투입됐다. 팀장은 이선아 동북아1과장으로, 중국을 전담하는 동북아국의 선임 과장이 전체 조율을 맡게 됐다. 전략조정회의의 방점을 사실상 ‘중국 리스크 관리’에 두겠다는 의지로 읽힌다.
 
이번 회의는 이낙연 국무총리가 5월 국정현안점검회의에서 “외교부에 미·중 관계를 본격적으로 담당하는 전담조직을 두는 문제를 검토하라”면서 시작됐다.  
 

이유정 기자 uuu@joon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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