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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테리어 견주 "안락사 안해···이사가거나 훈련소 맡길 것"

중앙일보 2019.07.05 10:52
[뉴스1]

[뉴스1]

경기 용인시 한 아파트에서 3세 여아를 물어 다치게 한 개의 주인이 개를 안락사할 생각이 없다고 밝혔다. A씨(71ㆍ여)는 지난달 21일 오후 5시10분쯤 용인시 기흥구의 한 아파트 지하 1층 엘리베이터 앞에서 자신이 키우는 폭스테리어의 관리를 소홀히 해 35개월 된 여자아이를 물어 다치게 한 혐의(과실치상)를 받고 있다.
 
5일 경찰에 따르면 견주 A씨는 개를 경기도의 한 훈련소에 맡겼다. 다만 "개를 안락사시킬 생각은 절대 없다"고 말했다고 한다. 
 
또 "나는 이사할 계획이고 만약에 이사를 하지 않으면 훈련소에 개를 둘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또 “내가 잘못한 것은 맞지만, 특정 종을 겨냥해 극단적인 주장을 하는 게 옳은 것이냐”는 취지의 말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35개월 여자아이가 12kg짜리 폭스테리어에 물려 끌려가는 모습 [사진 SBS]

35개월 여자아이가 12kg짜리 폭스테리어에 물려 끌려가는 모습 [사진 SBS]

지난달 21일 사고 당시 A씨는 개의 목줄을 잡고 있었지만, 목줄이 늘어나면서 개가 아이를 무는 것을 막지 못했다. 여자아이의 사타구니를 물어 상처를 입힌 폭스테리어는 입마개를 하고 있지 않았다.
 
A씨는 "개가 너무 오랫동안 입마개를 차고 있으니 불쌍했다"며 "사람이 없는 지하 1층 공간에서 입마개를 빼줬는데 사고가 났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평소에 개에게 입마개를 하게 했는지 아닌지는 파악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추가 피해자도 조사 중”
이 폭스테리어에 물린 또다른 피해자도 있다. 경찰에 따르면 A씨의 개는 지난 1월 9일에도 등교 중이던 B군(11)의 중요 부위를 물었다. 경찰 관계자는 "두 사건 피해자의 부모를 상대로 조사를 마쳤다"며 "주민들을 상대로 추가 피해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형욱 “안락사해야 ”발언 두고 설전
3일엔 동물훈련사인 강형욱 보듬컴퍼니 대표가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이번 사건에 대한 생각을 밝히면서 논란이 커졌다. 강 대표는 폭스테리어가 과거에도 다른 아이를 물었다는 점에 주목했다.
 
그는 “강아지를 견주로부터 빼앗고 해당 견주는 개를 못 키우도록 해야 한다”며 “이 개는 아마 다른 사람이 키워도 또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커 안락사하는 게 옳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여러분의 부모님과 자녀, 친구가 무방비하게 개에게 물렸다고 생각해보면 안락사가 잔인하다고 말하지 못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폭스테리어의 안락사를 두고 네티즌 간에 설전이 벌어지기도 했다. 경찰은 이번에 문제를 일으킨 폭스테리어 대해서는 별도 처분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심석용 기자 shim.seoky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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