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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베트남 부동산 투자하러 돈 몰린다

중앙일보 2019.07.05 10:48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시내의 모습. [중앙포토]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시내의 모습. [중앙포토]

말레이시아·베트남 등 동남아시아 부동산이 주요 투자처로 떠오르고 있다. 상대적으로 소액 부동산 투자가 가능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5일 ‘해외송금·환전 이용현황 분석’ 보고서를 발간했다. 2018년 한 해 동안 KEB하나은행을 통해 이뤄진 해외송금과 환전 거래 데이터를 분석했다(외국인 제외).
 
해외 부동산 투자, 캐나다보다 동남아
 
분석 결과 해외이주를 위해 송금서비스를 이용한 고객 중 30.1%는 말레이시아가 목적지였다. 미국(55%)에 이어 2위로, 캐나다(8%)를 제쳤다. 말레이시아 이주고객은 평균 13만4762달러(약 1억5700만원)를 송금했다. 미국(49만6639달러)과 비교하면 송금액은 4분의1 수준이다.
 
동남아시아는 부동산 투자처로도 인기를 끌었다. 해외부동산 투자 국가 1위는 미국(31.9%)이지만 그 뒤를 말레이시아(24.9%)와 베트남(21.6%)이 이었다. 베트남의 경우 1인당 평균 15만6691달러(약 1억8300만원)를 부동산 투자 목적으로 송금했다. 미국(97만6905달러), 캐나다(50만3751달러)와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투자금액이 적었다.  
 
고은아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수석연구원은 “국내 부동산 규제가 강화되고 증시가 부진하면서 해외 부동산 투자수요가 늘고 있다”며 “부동산 투자처가 다양해지고 동남아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학비용, 중고등학생이 더 드네
 
유학생 송금은 받는 사람을 기준으로 대학생이 가장 많았지만, 1인당 평균 송금금액(연간)은 오히려 고등학생 이하 유학생 자녀가 더 컸다. 
 
한 해 동안 고등학생 이하 유학생 자녀에겐 3만8719달러(약 4500만원)를 송금한 데 비해 유학 중인 대학생 자녀에겐 평균 2만2859달러(약 2700만원)를 보냈다. 중·고등학생 유학비용이 대학생보다 더 드는 셈이다.
 
유학 국가는 은행의 VIP등급 고객과 그 외 일반 고객에 차이가 있었다. VIP고객은 미국(63.5%) 쏠림 현상이 나타났지만 일반 고객은 미국(38.8%), 캐나다(21.8%), 영국(7.9%), 호주(6.4%) 등으로 분산됐다. 같은 미국 유학인 경우 VIP 고객은 연 5만2036달러(약 6100만원), 일반 고객은 3만7581달러(약 4400만원)를 송금했다.  
 
외화 환전, 비대면 채널로 빠르게 전환 중 
 
환전의 경우 은행 창구 이용 비중이 빠르게 줄고 있다. 지난해 1월 KEB하나은행의 환전 거래 중 창구 환전은 62%에 달했지만 지난해 12월엔 47.1%로 그 비중이 감소했다. 
 
특히 지난해 6월 토스와 제휴를 시작한 이후 토스를 이용한 환전 거래량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2018년 12월 기준 14.5%). KEB하나은행 애플리케이션 등을 이용한 거래까지 포함하면 비대면 채널을 이용한 환전 거래 비중은 지난해 한 해 동안 9%에서 25%로 성장했다. 
 
토스 환전의 경우 영업점과 달리 미국 달러(30.2%)보다 일본 엔화(42.6%) 환전 거래량이 더 많았다. 영업점을 직접 방문해 환전하는 고객 중 여행을 가기 전에 외국돈으로 바꿔 가는 경우는 14%에 불과했고, 여행을 다녀와서 남은 외국환을 원화로 바꾸기 위한 거래(51.5%)가 가장 많았다. 
 
고은아 연구원은 “환전 시장의 소비자 이용행태가 다양하게 바뀌고 있어서 은행의 차별화된 서비스 제공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애란 기자 aeyani@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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