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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아들 사진 카톡에 올리자 고유정 “날 능멸한거야” 문자

중앙일보 2019.07.05 09:10
고유정의 과거(왼쪽)와 현재 얼굴. [사진 JTBC 캡처]

고유정의 과거(왼쪽)와 현재 얼굴. [사진 JTBC 캡처]

‘제주 전 남편 살해 사건’ 피의자 고유정(36)의 의붓아들 살해 의혹을 제기한 현 남편 A씨(37)가 지난해 부부싸움 뒤 고씨에게서 받은 문자메시지 내용을 공개했다.
 
A씨가 5일 국민일보에 공개한 내용에 따르면, 고씨는 지난해 10월 18일 A씨에게 “날 능멸한 거야”라는 비난의 문자를 보냈다.
 
A씨는 고씨가 이 같은 문자를 보내기 전 심하게 부부싸움을 한 뒤 집을 나가 연락이 없었던 상태였다며, 자신이 카카오톡 프로필에 친아들 B군(5)의 사진을 올리자 고씨에게 곧장 연락이 왔다고 전했다.
 
고씨는 문자에서 ‘카톡 프로필 바꾸는 건 착착 손에 잡히디? 다른 새끼들은 당신한테 뭐가 되냐’라며 ‘보란듯이 내 새끼는 이 애다 그리도 티 낼 필요 없다’고 말했다.
 
또 ‘대놓고 홍보를 하세요. 얼마나 내가 우리가 너에게 쪽팔린 존재였으면’, ‘그래 너는 보란듯이 사진 걸어놓고 뿌듯하냐’ 등 다소 흥분한 듯한 모습을 보였다. 
 
A씨는 “고씨가 평소 내가 친아들 사진을 카카오톡 프로필에 올려놓는 것을 싫어했다”며 “어린이집이나 이웃에게 고씨 아들과 내 아들을 친형제라고 소개했고 재혼 가정이라는 사실을 숨기고 싶어했다”고 말했다.
 
A씨에 따르면 고씨는 집을 나간 지 한 달 만인 11월 14일 돌아왔다. 그리곤 A씨의 아들과 고씨의 아들, 둘을 모두 데려와 같이 살자는 제안을 했다. 
 
A씨는 “재혼 후 아이들을 청주로 데려와 함께 살자고 부탁했지만 고씨가 줄곧 거절해왔다”며 “그래서 같이 살자고 했을 때 의아하긴 했지만 그래도 이유가 무엇이든 아들과 함께 살 수 있다는 기쁜 마음이 더 컸었다”고 밝혔다.
 
그로부터 3개월여 뒤인 지난 2월 28일 A씨의 친아들 B군은 먼저 충북 청주 자택으로 왔다. 하지만 사흘 뒤 B군은 침대 위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이와 관련 A씨는 당초 알려진 사망원인(질식사) 외에 고씨의 살해 가능성을 주장하고 있다. 그는 여러 언론을 통해 고씨의 살해 정황들을 적극 알리고 있다. 
 
특히 고씨가 전 남편을 살해하기 전 카레를 먹였다는 검찰 발표가 나온 직후엔 자신의 아들도 사망 전날 저녁 식사로 카레를 먹었다고 주장했다. 또 사망 당일 누워 있는 아들 주변으로 혈흔이 발견됐지만, 자신이 아들의 장례 등으로 경황이 없는 사이에 고씨가 피가 묻은 요 등을 모두 버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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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관련 사건을 수사 중인 충북경찰은 지난 1일과 4일 두 차례에 걸쳐 프로파일러를 포함한 수사관 7명을 동원해 고씨를 대면조사 했다. 경찰 관계자는 “고씨가 진술을 거부하지 않고 조사에 임했다”면서도 “진술 내용은 수사가 진행 중이기 때문에 공개할 수 없다”고 말했다.  
 
김은빈 기자 kim.eunb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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