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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캘리포니아 20년 만에 규모 6.4 강진…LA서도 진동 느껴

중앙일보 2019.07.05 07:27
4일(현지시간) 오전 소셜미디어에 올라온 지진으로 발생한 화재 피해 상황. [로이터=연합뉴스]

4일(현지시간) 오전 소셜미디어에 올라온 지진으로 발생한 화재 피해 상황. [로이터=연합뉴스]

미국 캘리포니아주 남부 컨카운티 리지크레스트에서 4일(현지시간) 오전 규모 6.4의 강진이 발생했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이번 지진은 이날 오전 10시 33분쯤 샌버나디노 카운티 셜즈밸리 인근에서 발생했다. 로스앤젤레스(LA)에서 북동쪽으로 240㎞ 떨어진 소도시로 모하비 사막 근처여서 인구가 밀집한 지역은 아니다. 하지만 진원의 깊이가 8.7㎞로 매우 얕아서 지진의 영향이 클 수 있다고 USGS는 덧붙였다.
 
미국 캘리포니아 강진. [사진 USGS]

미국 캘리포니아 강진. [사진 USGS]

USGS는 당초 규모 6.6의 강진이 발생했다고 발표했다가 곧바로 규모 6.4로 하향 수정했다.
 
아직까지 이번 지진에 따른 구체적인 인명 피해나 재산 피해 상황은 보고되지 않고 있다.
 
컨카운티 소방국은 트위터에 “24건의 의료·화재 상황과 관련해 응급 구조대원들이 출동했다”고 밝혔다.
 
샌버나디노카운티 소방국도 “부상자는 아직 보고되지 않았지만 건물과 도로 파손 신고가 있어 확인 중”이라며 “건물에서 여러 건의 작은 균열이 있었다는 보고가 들어왔다”고 말했다.
 
이번 지진과 관련 캘리포니아공과대학 지질학자 루시 존스는 AP통신을 통해 “캘리포니아에서 일어난 지진 중 20년 만에 가장 강력한 것”이라고 말했다.
 
존스에 따르면 1999년에도 이번 지진이 일어난 곳과 가까운 지역에서 규모 7.1의 강진이 발생했다.
 
캘리포니아에서 재산 피해가 났던 지진으로는 1994년 노스리지에서 일어난 규모 6.6의 지진 이후 가장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존스는 “강진이 있기 1시간 30분쯤 전에 규모 4.3의 지진이 있었다”며 “강진 이후 며칠 동안 규모 5.0 정도의 여진이 일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지진은 LA 시내에서도 진동이 감지된 것으로 전해졌다. 진동은 모하비 사막을 건너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까지 느껴졌고,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남쪽 멕시코 국경도시 티후아나에서도 진동을 느꼈다는 보도도 있었다.
 
유럽지진기구(EMSC)에 따르면 이번 지진은 약 2000만명의 사람들이 살고 있는 지역에서 감지됐다. 
 
캘리포니아는 이른바 ‘불의 고리’에 속해 있어 지진이 빈번하게 발생한다. 이번 강진에 앞서 지난달 초 캘리포니아 남부에서는 규모 3.3~3.7의 작은 지진이 수십 차례 일어나 ‘빅원’(대형지진)의 전조가 아니냐는 불안감이 커지기도 했다.
 
김은빈 기자 kim.eunb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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