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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갔다 하면 팀 승리… LG의 승리 요정 이우찬

중앙일보 2019.07.05 00:07
LG 왼손투수 이우찬

LG 왼손투수 이우찬

프로야구 LG 트윈스의 승리 요정은 에이스 타일러 윌슨도, 차우찬도 아니다. '럭키 가이' 이우찬(27)이 개인 최다 이닝 투구와 함께 시즌 5승을 올렸다. 선발 등판 경기 전승 행진도 이어졌다.
 

올 시즌 선발 전환 뒤 8번 등판
개인 성적 5승, 팀은 전부 이겨

LG는 4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 경기에서 4-3 역전승을 거뒀다. 3연전 싹쓸이에 성공한 LG(48승1무35패, 승률 0.578)는 키움(50승37패, 승률 0.575)을 제치고 3위로 올라섰다.
 
선발투수 이우찬의 투구가 빛났다. 이우찬은 1회 한화 호잉에게 3점 홈런을 맞고 출발했지만, 이후 7회 2사까지 무실점했다. 6과 3분의 2이닝 동안 투구수 94개, 3피안타(1피홈런)·3볼넷·5탈삼진·3실점. 이우찬은 6회 말 타선이 터지면서 시즌 5승도 챙겼다. 이우찬은 "호잉에게 강했는데 너무 쉽게 승부를 했다. 실투였다"며 "1회를 어렵게 시작했는데 새로운 마음으로 아웃 카운트 하나하나 집중해서 던지려고 했다. 포수 (유)강남이의 리드 덕분에 안정적으로 던질 수 있었다"고 말했다.

 
5월 12일 잠실 LG전에서 프로 첫 승을 거둔 이우찬(왼쪽)과 축하하는 류중일 감독. [뉴스1]

5월 12일 잠실 LG전에서 프로 첫 승을 거둔 이우찬(왼쪽)과 축하하는 류중일 감독. [뉴스1]

데뷔 7년차 이우찬은 올 시즌 불펜요원으로 시즌을 시작했다. 14경기에서 2홀드, 평균자책점 3.72를 거두며 승리조로 활약했다. 그러나 5월 중순부터는 선발로 변경했다. 공교롭게도 이우찬이 선발로 나선 경기에서 LG는 100% 승률을 기록했다. 5월 12일 잠실 한화전 데뷔 첫 승을 시작으로 8경기에 나섰는데 모두 이겼다. 이우찬은 "어쨌든 팀이 이기니까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올 시즌 이우찬은 한화전에서 유독 강했다. 데뷔 첫 승에 이어 두 번째 등판(6월 9일)에서도 호투(6이닝 1실점), 그리고 또다시 승리를 추가했다. 그는 "특별히 생각한 건 아니다. 초구부터 맞더라도 빨리 승부를 하려 했다"며 "제가 대전 출신인데…"라고 미소를 지었다.
 
이우찬은 6월 21일 KIA전 이후 한 차례 선발로테이션에 빠지면서 쉬었다. 이날 경기는 13일 만의 복귀전. 이우찬은 "휴식기 동안 감독, 코치, 트레이닝 코치님 덕분에 푹 쉬었다"며 "경기 초반 경기 운영이 무뎌지긴 했지만, 많이 쉰 게 도움이 됐다"고 했다. 이우찬은 "특별한 기록보다는 지금처럼 팀이 이겼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 선발투수 선배들에게 많은 도움을 받고 있다"며 "선발이 참 힘들더라. 1주일 한 번 나가는데 그 시간이 엄청 빨리 오더라"며 즐겁게 고충을 털어놨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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