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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시치-오스마르 부상' 시즌 첫 고비... 정면돌파하려는 '최용수 서울'

중앙일보 2019.07.05 00:06
페시치, 오스마르 등 두 외국인 선수의 부상에도 정면돌파를 선택한 최용수 서울 감독.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페시치, 오스마르 등 두 외국인 선수의 부상에도 정면돌파를 선택한 최용수 서울 감독.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4일 경기도 구리 GS챔피언스파크. 6일 오후 7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릴 강원FC와의 프로축구 K리그1(1부) 19라운드를 앞두고 홈 경기 미디어데이에 나선 최용수(46) 감독은 굳은 표정으로 최근 팀 상황을 설명했다. 최 감독은 두 주축 외국인 선수 오스마르(31)와 알렉산다르 페시치(27)가 지난달 30일 울산 현대전에서 각각 코뼈 골절상과 발가락 골절상을 당한 사실을 공식적으로 발표했다. 특히 페시치는 회복하는데만 6주나 걸릴 것으로 전해졌다. 최 감독은 "두 명의 골절자가 나와서 잠을 못 잘 정도로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는 말을 덧붙였다.
 
서울은 4일 현재 전북 현대와 다득점에서 밀린 단독 2위(승점 38·11승5무2패)에 올라있다. 전북(승점 38), 울산 현대(승점 37)와 줄곧 상위권 경쟁을 할 수 있었던 건 공격과 수비에서 저마다 큰 역할을 했던 페시치와 오스마르의 활약이 컸기에 가능했다. 페시치는 9골로 K리그1 득점 선두에 올라있다. 수비의 핵심 역할을 하면서도 이따금씩 공격 본능을 과시하는 오스마르의 역할도 대단했다. 그랬던 둘이 부상을 당해 당분간 전력에서 빠지게 됐다. 시즌 개막 후 비교적 탄탄대로를 걸어온 서울에겐 사실상 첫 번째 고비가 찾아온 셈이다.
 
발가락 골절 부상으로 6주간 아웃된 FC서울 공격수 알렉산다르 페시치.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발가락 골절 부상으로 6주간 아웃된 FC서울 공격수 알렉산다르 페시치.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최용수 감독은 "초심을 찾게 됐다"는 말로 정면돌파를 선언했다. 그는 "전보다 경기력이 못 미칠 수 있지만 축구라는 게 11명이 하나로 상대하면 우리가 두려워할 팀은 없다. 이럴 때 서울의 힘이 나와야 한다. 코너에 몰릴수록 우리 힘을 보여줘야 한다. 우리는 한두 명에 의지하는 팀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위기 상황이긴 하지만 시즌을 치르면서 끈끈해진 선수들을 믿겠단 것이었다. 특히 베테랑 박주영(34)과 주장 고요한(31)을 중심으로 팀내 조직력과 단합이 어느 때보다 좋다는 게 서울 선수, 코칭스태프의 생각이다.
 
서울은 연이은 외국인 선수들의 부상에 박주영(오른쪽), 고요한(가운데) 등 국내 베테랑급 선수들을 앞세워 위기 타개를 노린다.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서울은 연이은 외국인 선수들의 부상에 박주영(오른쪽), 고요한(가운데) 등 국내 베테랑급 선수들을 앞세워 위기 타개를 노린다.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고요한은 "작년엔 말로는 '하나로 뭉치자' '끈끈하게 하자'고 했는데 그런 게 실제론 많이 부족했다. 최 감독님이 들어오면서 선수들의 관계나 팀 분위기가 좀 더 좋아졌고, 선수들끼리도 단합이 잘 됐다. 작년에 비해선 선수들의 자신감이 많이 생겼다"고 말했다. 확실히 올라온 팀 분위기를 살려 위기 상황을 넘어보려는 의식이 묻어났다. 전북, 울산과의 경쟁에 대해 "모두 우승권에 근접한 팀인 점을 인정한다"던 최 감독은 "이제부터 재미있는 게임들이 펼쳐질 것이다"고 말했다. 치열한 승부를 맞딱뜨려보겠단 의지가 묻어났다.
 
구리=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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