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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이 내린 코스’ 아일랜드 라힌치

중앙일보 2019.07.05 00:06 경제 7면 지면보기
라힌치. [중앙포토]

라힌치. [중앙포토]

유러피언 투어 두바이 듀티 프리 아이리시 오픈이 4일 아일랜드 남서부의 바닷가에 위치한 라힌치 골프 클럽에서 개막한다.  
 

127년 역사 … 유러피언 투어 개최
44년 만에 프로 골프대회 열어

아일랜드 서쪽 해안의 작은 시골 마을에 있는 라힌치는 골프의 성지인 스코틀랜드의 세인트 앤드루스처럼 아일랜드의 대표적인 골프 코스다.
 
유럽의 골프 관계자들은 “스코틀랜드가 골프를 만들었으나 신은 가장 완벽한 골프 코스를 아일랜드에 줬다”면서 “아일랜드 바닷가 골프장은 천국의 링크스”라고 찬사를 보낸다. 역사나 주요 대회 개최 경력, 접근성 등을 제외하고 코스 그 자체만 놓고 본다면 아일랜드의 바닷가 골프 코스들이 세계 최고로 꼽힌다는 이야기다.
 
라힌치에서는 매년 아일랜드 남부 아마추어 챔피언십이 열린다. 그레이엄 맥도웰, 폴 맥긴리, 대런 클락 등이 라힌치에서 우승했다. 그러나 프로 대회를 여는 것은 1975년 이후 44년 만이다. 일반 골프팬들은 처음으로 아일랜드의 보석 같은 라힌치를 감상할 수 있다.
 
라힌치의 골프장은 1892년 생겼다. 세인트 앤드루스에서 클럽 프로 출신으로 디 오픈 4회 우승자인 톰 모리스가 코스를 설계했다. 톰 모리스는 라힌치를 보고 “가장 아름다운 자연적인 코스”라고 평가했다. 아기자기한 모래 둔덕과 파도치는 것 같은 땅의 굴곡이 장관이다. 1927년엔 오거스타 내셔널 등을 설계한 천재 코스 디자이너 알리스터 맥킨지가 개조했다.
라힌치. [중앙포토]

라힌치. [중앙포토]

 
보이지 않는 그린을 향해 두 번째 샷을 해야 하는 5번 홀과 역시 보이지 않는 그린을 향해 티샷해야 하는 6번 홀이 장관이다. 언덕 위에 사람이 서거나 흰색 돌을 놓아 방향을 알려준다.
 
바람은 매우 강하다. 이 골프장 클럽 챔피언을 지낸 패트릭 매킨러니는 “아일랜드에서 바람은 골프 그 자체다. 나는 뒷바람이 불 때, 맞바람이 불 때, 옆바람이 불 때는 골프를 할 수 있지만 바람이 안 불면 골프를 어떻게 하는 지 모른다”고 말했다.  
 
뉴욕타임스는 “프로 선수들이 이 골프장에서 어떤 샷을 할지 기대된다”고 보도했다.  
 
한편 오는 18일 개막하는 메이저 대회 디 오픈은 북아일랜드의 로열 포트러시 골프장에서 열린다.
라힌치. [중앙포토]

라힌치. [중앙포토]

 
성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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