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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조 이어 김현종까지 투입…청와대, 기업들 잇단 접촉

중앙일보 2019.07.05 00:04 종합 5면 지면보기
김현종. [연합뉴스]

김현종. [연합뉴스]

청와대가 일본의 반도체 소재에 대한 대(對)한국 수출 규제에 대해 대외적으론 ‘무대응’ 기조인 것과 달리 대내적으로는 적극적 대응 체제를 보이고 있다.
 

직접 대응은 자제하는 분위기

지난 2일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이 삼성전자 김기남 부회장을 만나 대응 방안을 협의한 데 이어 4일에는 홍남기 경제부총리와 김현종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도 김 부회장을 만나 예상 피해 규모와 향후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삼성전자를 제외하고도 다른 기업들의 이야기를 들어가며 방안을 만드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며 “청와대는 기업들의 상황을 파악하고 대비책을 만들기 위해 무엇이 필요한지 등을 대비하는 것은 앞으로도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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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관계자는 다만 청와대가 나서 한·일 관계와 일본의 수출 규제 문제를 직접 언급하는 것과 관련해서는 “현재 산업통상자원부와 외교부 차원에서 일본 입장에 대한 구체적인 방향과 대응점을 발표하는 것으로 갈음해 달라”며 직접 대응을 자제할 뜻을 분명히 했다.
 
이날 정책실이 아닌 안보실 소속의 김현종 차장이 삼성전자를 만난 것은 향후 정부의 대응 방향을 가늠하게 하는 대목이다.  삼성전자 해외법무 사장 출신이도 한 김 차장은 노무현 정부에 이어 문재인 정부에서도 통상교섭본부장을 지내며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체결과 개정 협상을 이끌었고, 세계무역기구(WTO) 상소기구 위원을 지낸 통상과 협상 분야의 전문가다. 정부는 현재 일본의 조치에 대해 WTO에 제소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와 함께 당·정·청은 전날 반도체 소재와 부품, 장비 개발에 매년 1조원 수준의 집중투자를 추진하기 위한 예비타당성 조사를 실시하겠다고 밝힌 상태다.
 
강태화 기자 thka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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