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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경상수지 흑자 반전, 상품수지 흑자는 1년 만에 반토막

중앙일보 2019.07.05 00:02 경제 3면 지면보기
5월 경상수지가 한 달 만에 흑자 전환했지만 흑자 규모는 1년 전보다 40% 넘게 줄었다. 반도체 부진에 따른 수출 감소로 상품수지 흑자는 1년 만에 반토막나며 5년 4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4일 발표한 ‘2019년 5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5월 경상수지는 49억5000만 달러 흑자였다. 한 달 만에 흑자로 돌아섰다. 외국인 배당 등이 늘며 지난 4월 경상수지(-6억6000만 달러)는 7년 만에 적자를 기록했다.
 
[그래픽=차준홍 기자 cha.junhong@joongang.co.kr]

[그래픽=차준홍 기자 cha.junhong@joongang.co.kr]

경상수지가 다시 흑자 궤도에 올라섰지만 지표는 곳곳에서 위험 신호를 보내고 있다. 지난달 12월부터 이어지는 수출 감소세는 상품수지에 고스란히 드러났다. 5월 상품수지는 53억9000만 달러 흑자를 냈다. 문제는 지난해 11월부터 감소세를 이어가는 흑자 폭이다. 2014년 1월(36억7000만 달러) 이후 5년 4개월 만에 가장 작다. 1년 전(107억9000만 달러)과 비교하면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
 
수출이 수입보다 더 큰 폭으로 줄면서 상품수지 흑자를 더 많이 갉아먹었다. 5월 수입(426억4000만 달러)은 1년 전보다 1% 감소했다. 반도체 부진으로 5월 수출(480억3000만 달러)은 1년 전보다 10.8%나 줄었다. 먹구름이 짙어지는 반도체 업황은 숫자로 확인된다. 5월 반도체 수출은 1년 전보다 29.2%나 쪼그라들었다. 감소 폭은 2009년 3월(-36.2%) 이후 가장 컸다.
 
상황이 나아질 것으로 기대하기도 어렵다. 지난달 수출액(441억8000만 달러)은 1년 전보다 13.5% 줄었다. 지난해 12월 이후 7개월째 감소세다. 정부의 올해 경상수지 흑자 전망치(605억 달러) 달성도 어려울 수 있다. 남은 기간 매달 60억~70억 달러 흑자를 내야 해서다.
 
문소상 한은 금융통계부장은 “경상수지 흑자 폭이 일반적으로 상반기보다 하반기에 컸던 만큼 큰 변화가 없다면 하반기에 경상수지가 개선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현옥 기자 hyunoc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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