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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골 대사 '깐풍기 갑질' 이어 말레이 대사는 '한복 갑질'

중앙일보 2019.07.04 06:04
도경환 주 말레이시아 대사. [연합뉴스]

도경환 주 말레이시아 대사. [연합뉴스]

도경환 주말레이시아 대사가 청탁금지법 위반을 비롯해 행정직원에게 폭언을 가했다는 이유로 해임 처분을 받았다.
 
3일 외교부와 인사혁신처 등에 따르면 특임 대사인 도경환 대사는 부인과 함께 지난해 주말레이시아 한국대사관이 주최한 한복 패션쇼에서 무대에 올랐다.
 
도 대사 부부는 행사가 끝난 뒤에서 한복을 반납하지 않고 소장했다. 이에 외교부는 도 대사가 청탁금지법을 위반한 것으로 보고 지난 5월 인사혁신처 중앙징계위원회에 중징계를 요청했다.
 
이에 징계위는 파면 다음의 중징계인 ‘해임’을 결정했다. 징계위는 도 대사가 행정직원에게 “삼진 아웃 시키겠다”며 해고를 연상하게 하는 발언을 한 것도 징계 사유의 하나로 봤다.
 
이에 대해 도 전 대사는 이에 “대사관은 운영에 필요한 비용도 대고 협회 쪽에서는 한복을 협찬 제공한다는 행사 공동주최자 측과의 계약에 따른 것이었고, 폭언 논란도 해당 직원이 정규직인 만큼 해고 연상 발언으로 볼 수 없다”고 주장했다.  
 
특임 공관장은 직업외교관 출신이 아닌 고위공직자, 학자, 정치인 등 전문가 그룹 등 다양한 분야에서 선발한다. 도 대사는 청와대 경제수석실 행정관, 산업통상자원부 통상협력국장·산업기반실장 등을 지내다 지난해 2월 대사에 부임한 특임 공관장이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2018년 2월 7일 오전 청와대에서 도경환 주말레이시아 대사에게 신임장을 수여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2018년 2월 7일 오전 청와대에서 도경환 주말레이시아 대사에게 신임장을 수여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외교부는 또 직원들을 상대로 상습적 폭언 및 부당한 업무 지시를 내렸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정재남 주몽골대사에 대해서도 중징계로 판단해달라는 징계 의결 요구서를 지난달 중앙징계위에 제출했다. 정 대사는 대사관 직원에게 행사 후 남은 깐풍기의 소재를 묻고 폭언을 퍼부은 것으로 알려졌다.
정재남 주몽골대사. [연합뉴스]

정재남 주몽골대사.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2019년 5월 4일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신임대사 신임장 수여식에서 정재남 주 몽골 대사에게 신임장을 수여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2019년 5월 4일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신임대사 신임장 수여식에서 정재남 주 몽골 대사에게 신임장을 수여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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