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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경제 165년 만의 ‘최장기 확장’

중앙일보 2019.07.04 00:21 경제 4면 지면보기
미국 경기가 121개월 연속 확장세를 기록했다. 165년만의 최장 기록이다. 미·중 무역분쟁 등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나 홀로 질주’를 이어가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아메리카 퍼스트’의 약발이 먹혔다는 자화자찬까지 나올 정도다.
 

121개월 연속 경기 좋은 흐름
지속이냐 침체냐 전망 엇갈려

2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미국이 경기 확장세는 2009년 6월부터 이번 달까지 121개월째 이어지고 있다. ‘닷컴버블 붕괴’로 막을 내린 기존의 120개월(1991년 3월~2001년 3월)을 넘어선 기록이다. 전미경제연구소(NBER)가 1854년 이후 관련 통계를 집계한 뒤 가장 긴 경기 확장세다. 2차 세계대전 이후 미국의 평균 경기 확장세(58개월)의 배가 넘는다.
 
윌버 로스 미 상무장관은 전날 트위터에서 “미국 경제가 역사상 가장 긴 확장을 기록하게 됐다.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이 경제에 새로운 생명을 불어놓고 증시 신기록을 만들었다”고 썼다.
 
미국 경제가 얼마나 더 신기록 행진을 이어갈지에 대한 의견은 엇갈린다. 길어지는 경기 확장세는 경기 침체로 다가가는 신호로도 해석할 수 있어서다. 지난 10년간 미국 경제는 연평균 2.3% 성장했다. 2009년 이후 120개월간 미국 국내총생산(GDP)은 25% 늘어났다. 최근에도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2.9%에 이어 올 1분기 경제성장률은 3.2%(전기대비 연율)을 기록했다. 하지만 2분기에 성장률이 1.5% 수준까지 떨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그럼에도 경기 확장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이란 전망도 있다. 중간 선거를 앞둔 트럼프 대통령이 경기 부양에 더 애를 쓰고 있어서다.  
 
하현옥 기자 hyunoc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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