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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준·김무성·김문수 만난 황교안 …보수통합 광폭 행보 나서나

중앙일보 2019.07.03 06:00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1일 저녁 김무성 의원과 만찬 회동을 한 것을 두고, 그 배경에 정치권 관심이 쏠리고 있다. 황 대표가 김 의원과 단독으로 만난 건 지난 2월 대표 취임 후 처음이다. 김 의원은 당내 최다선(6선)이자 바른정당에서 돌아온 복당파 수장으로 꼽힌다.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왼쪽)와 김무성 의원. [연합뉴스]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왼쪽)와 김무성 의원. [연합뉴스]

 
한국당 관계자에 따르면 두 사람의 단독 회동은 황 대표의 요청으로 이뤄졌다. 여의도 모 일식집에서 약 3시간 정도 만났으며, 당의 현안을 두루 논의하고 문재인 정부의 경제 실정에 대해 당이 어떻게 대응할지 등을 함께 논의했다고 한다.   
 
둘은 보수통합을 어떤 식으로 이뤄갈지를 논의했을 것으로 보인다. 황 대표는 전당대회 경선 때부터 '통합'을 선명히 내세웠다. 김 의원도 '반문연대'를 꾸준히 주장해왔다. 한국당의 한 중진 의원은 "이제 총선이 1년도 남지 않은 시점인 만큼 두 사람이 보수통합의 수순과 방향성 등을 두고 깊이 있는 이야기를 나누었을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일각에선 이번 회동이 비박계 불만을 황 대표가 수습하려는 시도라는 관측도 나온다. 그간 황 대표는 주요 당직자에 친박계 인사를 주로 임명해 당내엔 '비박계 홀대론'은 적지 않았다. 여기에 한선교 전 사무총장의 후임으로 당초 물망에 올랐던 복당파 이진복 의원 대신 범친박계로 분류되는 박맹우 의원을 중용하자 뒷말은 더 커졌다.
 
본질적으론 당 안팎에서 공세에 시달리는 황교안 대표가 이를 극복하기 위한 광폭 행보에 나서고 있다는 진단이다. 최근 한국당은 정체된 당 지지율, 잇따른 설화 및 사과 논란, 홍문종 의원의 탈당과 우리공화당(옛 대한애국당)의 세 확산 등 악재가 쌓여 있다.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에서 줄곧 1위를 달리던 황 대표의 지지율도, 비록 오차범위 이내지만 이날 2위로 내려앉았다.
 
실제 황 대표는 최근 보수 유력 인사와의 만남을 대폭 늘리고 있다. 지난달 6일엔 김병준 전 비상대책위원장, 15일엔 전당대회 경쟁자였던 김진태 의원과 단독 회동을 했다. 지난주엔 국회 최다선(8선)이자 친박계 좌장인 서청원 무소속 의원과 만났고, 2일엔 김문수 전 경기지사와 회동했다. 이밖에 박관용 전 국회의장, 윤증현 전 기획재정부 장관, 신각수 전 외교통상부 차관 등과의 만남도 가졌다.
 
당 핵심 관계자는 “황 대표는 당내 인사는 물론, 외부 인사와의 접촉면을 넓혀가며 향후 정국 이슈를 '보수통합'으로 끌고 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준영 기자 kim.jun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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