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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도 F1 레이스…서울을 달린다

중앙일보 2019.07.03 00:04 경제 6면 지면보기
이희범 서울 E-프리 2020 대회운영위원장이 2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포뮬러E 챔피언십 기자간담회에서 실제 레이싱 참가 차량을 앞에 놓고 설명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희범 서울 E-프리 2020 대회운영위원장이 2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포뮬러E 챔피언십 기자간담회에서 실제 레이싱 참가 차량을 앞에 놓고 설명하고 있다. [연합뉴스]

전기자동차가 도심에서 경주를 벌이는 국제자동차연맹(FIA) 포뮬러 E 챔피언십이 내년 5월 3일 서울 잠실종합운동장과 잠실 일원에서 열린다.
 

내년 5월 잠실서 포뮬러 E 챔피언십
최고시속 280㎞ 고난도 주행기술
친환경 산업, 4000억원 경제 효과
K팝 공연 등 외국 관광객도 유치

포뮬러 E 코리아는 2일 서울 중구 서울 신라호텔에서 ‘ABB FIA 포뮬러 E 챔피언십 서울 E-프리(E-Prix) 2020’ 기자간담회를 열고 FIA 포뮬러 E 챔피언십의 한국 개최 일정을 발표했다.
 
포뮬러 E는 세계 최고의 자동차 경주인 포뮬러 1(F1)의 전기차 버전이다. 머신의 속도가 시속 300㎞가 넘는 포뮬러 1만큼 빠르지는 않지만, 포뮬러 E는 90도 회전, 180도 회전 등 난이도 높은 주행기술을 뽐낸다.
 
2014년 시작한 이 대회는 매년 세계 각국의 10~13개 도시를 돌며 레이싱을 벌인다. 내년 10번째 라운드(5월 3일)가 서울 잠실운동장과 일부 시내 구간에서 열린다. 한국은 내년부터 5년 동안 해마다 대회를 개최한다. 인기가 높을 경우 2025년부터 다시 5년 동안 연장할 수도 있다.
 
우승 트로피를 들고 기념 촬영하는 이희범 대회운영위원장(왼쪽) 등 대회 관계자들. [뉴시스]

우승 트로피를 들고 기념 촬영하는 이희범 대회운영위원장(왼쪽) 등 대회 관계자들. [뉴시스]

포뮬러 1이 내연기관의 힘을 겨루는 레이싱이라면, 포뮬러 E는 엔진 대신 배터리를 동력으로 삼는다. 포뮬러 E 초창기에는 배터리 성능이 떨어져 레이스 도중 차를 바꿔 탔다. 배터리 용량이 두 배가 된 2세대 차량은 45분 이상의 레이스를 할 수 있다. 2세대 차량의 최대 출력은 250㎾(약 335마력), 최대 스피드는 시속 280㎞에 이른다. 제로백(0→시속 100㎞)은 약 2.8초다.
 
내년 서울 대회에는 닛산 E 담스(15회 우승), 아우디 스포츠 ABT 셰플러(12회 우승), 인비전 버진 레이싱(9회 우승) 등 세계 최고의 포뮬러 E 레이싱 팀이 참가한다. 2세대 차량과 최고의 레이싱 팀이 결합하면서 급속도로 발전한 전기차 성능을 확인할 수 있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조직위원장이었던 이희범 서울 E-프리 2020 대회운영위원장은 “가솔린 자동차가 전기차로 대체되는 건 시대의 흐름이다. 포뮬러 E를 통해 전기차의 우수성을 알리고 싶다”며 “더 중요한 건 전기차의 환경·산업적인 가치다. 대기오염과 지구온난화를 막기 위해 전기차의 발전이 꼭 필요하다. 전기차는 또 우리의 미래 먹거리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올해 전 세계 차량의 4.3%(433만대)인 전기차 비중은 2038년 50%에 이르고 2050년에는 90%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전기차 산업이 매년 30~50%씩 성장하고 있지만, 한국 전기차 산업은 미국·유럽 등에 크게 뒤진 상태다. 선진국은 다양한 인센티브(보조금 지급, 소득공제 혜택 등)와 페널티(내연차량 도심 운행금지)를 정책으로 내놓으며 전기차 산업을 확장하고 있다.
 
그러나 배터리 시장에서는 한국 기업도 경쟁력을 갖고 있다. 전기차 배터리 공급에서 중국(40.8%), 일본(31.1%)에 이어 한국은 세계 3위(11.6%·자료 서울 E-프리 )다. 이희범 위원장은 “반도체 시장만큼 배터리 시장이 커질 수 있다”며 “포뮬러 E 챔피언십의 서울 개최는 친환경 자동차 기술을 선보이는 미래지향적 대회가 될 것이다. 이 대회를 통해 대기오염 등 환경 파괴를 예방하고, 국내 관련 자동차산업 발전에도 기여하는 차세대 레이싱의 원형을 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알레한드로 아각 포뮬러 E 회장은 “서울은 전 세계적으로 가장 생기 넘치는 도시 중 하나”라며 “포뮬러 E 챔피언십을 서울에서 열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포뮬러 E의 첫 한국 대회를 지원하기 위해 서울시도 대회운영위원회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내년 서울 대회 기간 중국(4월 30일~5월 3일 노동절 연휴)과 일본(4월 25일~5월 6일 골든위크)도 긴 연휴를 맞이한다. 아시아 관광객을 끌어모으기 위해 대회운영위원회는 포뮬러 E 챔피언십에 앞서 케이팝(K-POP) 공연을 열 계획이다. 아울러 전기차 국제 전시회, 전기 자전거 및 전기 보트 대회 등도 개최한다. 포뮬러 E 코리아는 “포뮬러 E 챔피언십의 국내 개최를 통해 4000억원 이상의 경제 효과, 2100억~4072억원의 생산유발 효과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포뮬러 E에 나서는 전기차는…
길이 5160㎜
높이 1050㎜
최소 중량 900㎏(배터리 385㎏)
최대 출력 250㎾
최고 속도 280 ㎞/h
제로백(0→시속 100㎞) 2.8초
 
김식 기자 see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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