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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비정규직노조 파업, 3일 서울 초·중·고 105곳 급식 중단

중앙일보 2019.07.02 19:42
학교 비정규직 총파업 예정일을 하루 앞둔 2일 오후 서울의 한 학교 급식실이 텅 비어있다. 민주노총 산하 전국 학교 비정규직 연대회의(학비연대)는 임금 인상과 처우 개선 등을 요구하며 오는 3일부터 5일까지 대규모 총파업에 들어갈 예정이며 교육당국은 학비 연대와 최종 교섭을 하고 있다. [뉴스1]

학교 비정규직 총파업 예정일을 하루 앞둔 2일 오후 서울의 한 학교 급식실이 텅 비어있다. 민주노총 산하 전국 학교 비정규직 연대회의(학비연대)는 임금 인상과 처우 개선 등을 요구하며 오는 3일부터 5일까지 대규모 총파업에 들어갈 예정이며 교육당국은 학비 연대와 최종 교섭을 하고 있다. [뉴스1]

전국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연대회의) 파업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파업 첫째 날인 3일 서울지역 초·중·고 105곳의 급식 중단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교육청은 2일 서울지역 국공립 초·중·고 1026곳에서 근무 중인 교육공무직 1525명이 3일 파업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는 서울지역 교육공무직(1만8808명)의 약 8.1%에 해당하는 숫자다.
 
급식조리원·돌봄전담사 등이 파업에 참여한다.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파업으로 인해 대체급식을 실시하는 학교는 105곳이다. 이중 77곳은 빵이나 우유 등 대체급식을 제공하고, 25곳은 학생들에게 도시락을 지참하게 할 예정이다. 서울 묵동초(중랑)·신동초(서초)·대모초(강남) 세 곳은 이날 단축수업을 실시한다.
 
나머지 초·중·고 921곳에서는 급식공백이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792곳은 파업과 관계없이 급식을 정상적으로 운영한다. 129곳은 현재 기말고사를 진행 중이라 급식이 필요 없는 상황이다. 4일과 5일에 급식이 중단되는 학교는 각각 76곳, 56곳인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지역의 경우 돌봄공백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초등학교 돌봄교실과 유치원 방과후 과정은 파업기간에도 모두 정상 운영한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현장과 긴밀하게 대응하기 위해 1일부터 교육공무직 파업 대책 상황실을 설치해 운영 중”이라며 “급식과 돌봄에서 공백이 발생하지 않게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2일 오후 서울 강남구 스마트워크센터에서 총파업을 앞두고 열린 교육당국-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간 막판 협상에서 교육당국 측 김선욱 광주광역시교육청 과장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2일 오후 서울 강남구 스마트워크센터에서 총파업을 앞두고 열린 교육당국-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간 막판 협상에서 교육당국 측 김선욱 광주광역시교육청 과장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 외 각 시도교육청도 파업에 대비해 대책을 마련 중이다. 학교 수가 가장 많은 경기도교육청은 파업대책반 등을 설치해 학생·학부모 피해를 최소화하는데 집중한다. 경기도교육청은 총파업 첫날인 3일 도내 국공립 초중고 2260곳에서 5000여명이 넘는 교육공무직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급식중단이나 돌봄공백 등의 현황은 아직 파악되지 않았다.
 
한편 교육당국과 연대회의 실무교섭단은 현재 막판 협상에서 진통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연대회의는 2일 오후 5시부터 서울 용산구 서울시교육청 교육시설관리본부에서 이뤄진 2차 교섭이 결렬됐다고 밝혔다. 앞서 같은 날 오후 1시부터 이뤄진 1차 교섭에서도 의견 차이를 좁히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학교비정규직 노동자들은 전 직종 기본급의 평균 6.24% 인상을 요구했다. 하지만 교육당국은 7차례에 걸쳐 실무협의를 벌인 끝에 ‘기본급의 1.8%’만 인상하겠다고 제안했다.
 
연대회의가 총파업에 돌입할 경우 규모는 예전보다 클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연대회의 조합원은 전체 학교비정규직 노동자(14만20000여명)의 66%인 9만5000여명이다. 2년 전보다 2만여명 늘어났다. 이번 파업에 참여하는 인원은 5만여명 이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전민희·최은경 기자 jeon.minhe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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