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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년째 병상의 아들 돌본 70대 아버지, 그들의 '슬픈 선택'

중앙일보 2019.07.02 17:31
위 사진은 기사 내용과는 무관. [사진 픽사베이]

위 사진은 기사 내용과는 무관. [사진 픽사베이]

20년이 넘게 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40대 아들과 그를 돌봐온 70대 아버지가 병원에서 함께 숨진 채로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일 충남 천안동남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께 천안 한 병원 병실에서 아버지 A(76)씨와 아들 B(49)씨가 숨져 있는 것을 병실을 회진하던 간호사가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현장에서 A씨가 작성한 것으로 보이는 메모를 발견했다. 메모에는 삶을 비관하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1997년 공사현장에서 추락 사고로 크게 다쳐 전신 마비가 된 아들을 23년째 돌봐온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이 같은 사정과 메모 내용 등을 이유로 부자가 스스로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경찰은 정확한 사망 원인을 밝히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할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 “목격자와 주변 인물 등을 상대로 자세한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채혜선 기자 chae.hyeseon@joongang.co.kr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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