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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화분 20개 추가 총 115개···공화당 천막 저지 쐐기

중앙일보 2019.07.02 10:21
2일 오전 서울시는 우리공화당의 천막 재설치에 대비해 화분 20개를 추가 설치했다. 김태호 기자

2일 오전 서울시는 우리공화당의 천막 재설치에 대비해 화분 20개를 추가 설치했다. 김태호 기자

서울시가 광화문광장 천막 재설치를 막기 위해 2일 오전 7시 대형 화분 20개를 추가로 설치했다. 이로써 천막 설치 방지용 화분이 115개로 늘었다. 조원진 우리공화당 공동대표는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당원들의 뜻을 받들어 이번 주 내로 광화문 광장에 천막을 치겠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이날 서울 광화문광장 해치마당 진입로부터 세종대왕상 방향으로 대형화분 14개를 설치했다. 14개 화분은 기존 것보다 높이가 낮고 화려하다. 기존 화분은 3m 높이의 나무를 심은 것이다. 이번 것은 높이가 약 1m이고 다양한 종류의 꽃을 심었다. 또 우리공화당이 천막을 설치했던 공간 인근 도로변에 6개의 화분을 추가로 설치해 빈 공간을 메웠다. 둘레 1m가량의 둥근 화분이다. 쉽게 들어 올리기 힘들 정도로 무겁다. 걸어 다니는데 불편을 줄 크기는 아니지만 천막 설치는 힘들다.  
2일 오전 서울시는 우리공화당의 천막채설치에 대비해 화분 20개를 추가 설치했다 사진 김태호 기자

2일 오전 서울시는 우리공화당의 천막채설치에 대비해 화분 20개를 추가 설치했다 사진 김태호 기자

이날 오전 9시쯤 광화문광장에 나가보니 서울시의 지시를 받은 유지관리용역업체 직원과 서울시 중부공원녹지사업소 직원 등 4명이 추가 설치한 화분의 꽃을 다듬고 물을 주고 있었다. 용역회사 관계자는 “서울시에게 작업지시를 받고 오전 8시쯤부터 나와 꽃을 다듬고 있다”고 말했다.   
 
강맹훈 서울시 도시재생실장 “1일 저녁 화분 설치를 결정하고 오늘(2일) 오전 7시 전후로 화분을 설치했다”며 “경사진 해치마당 진입로 쪽부터 광장 진입부까지 우리공화당이 천막을 칠 우려가 있다고 판단해 화분을 설치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제 광화문 광장에 대규모 천막을 칠 수 있는 공간은 세종대왕상 앞쪽뿐이다. 김 실장 “세종대왕상 앞 빈 곳은 시민들이 광장사용 신청을 내고 행사가 자주 진행되는 곳이라 대형화분을 설치하기 어려운 면이 있다”며 “만약 이 공간에 천막을 설치한다면  바로 계고장을 발송하고 행정대집행(강제철거)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원진 우리공화당 공동대표는 지난 1일 오후 9시쯤 우리공화당 팟캐스트 방송에서 출연해 천막 재설치 방침을 거듭 밝혔다. 조 대표는 “당원들의 뜻에 따라 광화문 광장 천막 재설치를 결정했다”며 “당원들이 천막 설치방법과 시기를 당 지도부에 일임했다”고 밝혔다. 홍문종 공동대표도 “최고의 광화문 천막당사가 되게 한다”는 방침을 밝히며 광화문 광장 복귀를 선언했다. 우리공화당의 뜻대로 광화문 광장에 천막이 다시 설치된다면 서울시는 계고장을 발송하고 즉각 강제철거에 들어갈 수 있어 충돌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김태호 기자 kim.taeh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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