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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라' 100일 만에 1억병…"하이트진로 턴어라운드 청신호"

중앙일보 2019.07.02 09:32
하이트진로 '테라'가 출시 100일 만에 1억병 팔렸다. [사진 하이트진로]

하이트진로 '테라'가 출시 100일 만에 1억병 팔렸다. [사진 하이트진로]

테라가 순풍에 돛을 달았다. 하이트진로는 지난 3월 첫선을 보인 테라가 출시 100일 만에 판매 1억병(330㎖)을 돌파했다고 2일 발표했다. 지난달 29일(출시 101일) 기준으로 누적 판매량은 334만 상자(20ℓ), 1억139만병이 팔렸다. 1초당 11.6병이 팔려 두달여 동안 성인 1명이 2.4병씩 마신 꼴이다.
 
테라는 국산 라거 맥주의 격전지인 유흥업소에서 선전했다. 지난달 유흥 시장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5% 증가했다. 지난해와 2017년 6월의 전년 대비 성장률이 모두 마이너스인 점을 고려하면 비약적인 성장이다.  
 

유흥 채널과 함께 가정(마트·편의점 등) 채널 판매도 함께 증가했다. 지난달 유흥·가정 시장 전체 부문 맥주 판매량은 지난해 6월보다 5% 증가했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2015년 이후 지속해서 하락하던 수치가 6월을 기점으로 상승 전환했다"며 "맥주 부문 턴어라운드의 청신호가 켜졌다"고 말했다. 이어 "본격적인 성수기가 시작된 만큼 판매에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며 "올해 목표인 1600만 상자도 무리 없이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이트진로는 테라의 성공 요인을  "품질과 디자인"으로 꼽았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청정 라거 컨셉트의 호주산 맥아와 '리얼 탄산' 기법을  적용한 차별화 전략이 소비자의 입맛을 사로잡았다"고 말했다.
 
업계는 '4캔 1만원' 수입 맥주의 공세가 치열한 가운데, 테라의 호실적은 이례적이라는 반응이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신제품이 보이지 않아 관심 밖으로 밀려난 국산 라거 맥주에 대한 선호가 올라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계속해서 시장점유율이 내려가 위기감을 느낀 하이트진로가 테라의 초기 마케팅을 세게 밀게 나간 점도 시장에서 먹힌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다만 "아직은 출시 초기라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시각도 있다.      
 
하이트진로 김인규 대표는 "필라이트에 이은 테라의 선전으로 올해 실적 턴어라운드가 이뤄질 것”이라며 “지금과 같은 추세를 발판 삼아 국내 주류 시장에서 또 한 번의 성공신화를 이룰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주 기자 humanest@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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