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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운관→PDP·LCD→배터리 ‘이것이 혁신’ 보여준 삼성SDI

중앙일보 2019.07.02 00:04 경제 3면 지면보기
삼성전관의 1970년대 브라운관TV 신문광고. [사진 삼성SDI]

삼성전관의 1970년대 브라운관TV 신문광고. [사진 삼성SDI]

삼성의 대표적인 소재·배터리 분야 계열사 삼성SDI가 1일 창립 49주년을 맞았다. 삼성SDI는 이날 경기도 용인시 기흥에서 배터리 연구·개발(R&D) 기능을 맡을 R&D센터 ‘E3’ 준공식을 열었다. 전영현 사장은 창립기념사에서 “우리의 혁신 DNA를 바탕으로 더 큰 성장을 위한 혁신을 담대하게 준비하자”고 밝혔다.
 

창립 49돌에 배터리R&D센터 준공

본래 삼성SDI는 1970년 삼성과 일본전기(NEC)의 합작 회사인 ‘삼성-NEC 주식회사’로 설립됐다. 4년 뒤엔 삼성전관으로 이름이 바뀌었다. 1980년대에는 컬러 브라운관에서 부동의 1위였다. TV 브라운관이 퇴조할 무렵인 1999년 이 회사는 ‘삼성SDI’로 사명을 변경했다. SDI의 S는 삼성, D는 디스플레이와 디지털‘, I는 인터페이스와 인터넷 컴포넌트의 줄임말이다. 브라운관에서 PDP·LCD로 대세가 넘어간 디스플레이 시장 추세를 반영한 결정이었다.
 
올 5월 삼성SDI가 전기차 박람회에서 주력 상품인 차량용 배터리를 소개하고 있다. [연합뉴스]

올 5월 삼성SDI가 전기차 박람회에서 주력 상품인 차량용 배터리를 소개하고 있다. [연합뉴스]

구조조정도 피하지 않았다. 2014년부터 2016년까지 사업 철수를 밝힌 PDP 사업부 등에서 희망퇴직을 실시했다. 차세대 디스플레이 소재로 불렸던 AMOLED 사업부는 2009년 삼성디스플레이의 전신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에 넘겼다. 끊임없는 사업 조정 속에서도 소형전지뿐 아니라 전기차용 배터리 사업에 진출했다. 2009년 BMW와 납품 계약을 맺으며 시장에 안착하게 된다. 필요할 때마다 전기를 꺼내 쓸 수 있는 에너지저장장치(ESS) 역시 삼성SDI의 주력 상품이다. 경영학 서적 『삼성 웨이』를 쓴 이경묵 서울대 교수(경영학부)는 “삼성SDI는 자신들이 무엇을 잘할 수 있을지, 끊임없이 고민해 새로운 사업 아이템을 찾아낸 기업”이라며 “구조조정을 망설이는 다른 수많은 업종·기업에도 좋은 선례”라고 설명했다.
 
김영민 기자 bradk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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