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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쿠팡처럼…롯데 충성파 잡기 ‘유료 회원제’

중앙일보 2019.07.02 00:04 경제 3면 지면보기
롯데 오너스(LOTTE ONers)

롯데 오너스(LOTTE ONers)

롯데가 e커머스(전자상거래) 유료 회원 확보 전쟁에 가세했다. 유료 멤버십은 일정 비용을 내고 가입한 회원에게 별도의 할인 혜택과 무료 배송 서비스 등을 제공하는 제도다.
 

‘롯데 오너스’ 가입 월2900원 내면
7개 계열사 쇼핑몰서 똑같은 혜택
롯데월드·렌터카 등 파격할인도

롯데쇼핑 통합 e커머스 서비스 ‘롯데ON’이 유료 멤버십 서비스를 론칭했다. 1일 롯데 e커머스 사업본부는 월회비 2900원을 내는 유료회원제 ‘롯데 오너스(LOTTE ONers·사진)’를 이달부터 선보인다고 밝혔다.
 
매월 월회비를 내면 롯데쇼핑의 백화점·마트·슈퍼·롭스·홈쇼핑·하이마트·닷컴 등 7개 계열사 쇼핑몰에서 동일한 혜택을 누릴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가입 후 첫 정기 결제시 엘 포인트 2000점이 지급되고 ▶매달 7개 계열사 쇼핑몰에서 사용할 수 있는 무료배송 쿠폰 14장(쇼핑몰별 2장씩)을 쓸 수 있으며 ▶상품 구매 시 계열사별 최우수 등급 고객 수준인 최대 2%의 엘 포인트 적립 혜택 ▶유료회원만을 위한 상품 기획전 등이 진행된다.  
 
롯데 측은 기존 e커머스 유료회원제가 주로 자사 온라인몰에만 국한됐던 것과 달리 롯데쇼핑 7개 온라인몰뿐만 아니라 롯데의 비유통 계열사 오프라인 매장에서도 추가 할인 혜택을 줘 차별화한다는 계획이다.
 
롯데월드 어드벤처 자유 이용권 44% 할인, 롯데콘서트홀의 모든 낮 공연을 20% 할인, 롯데렌탈에서 단기 렌터카를 최대 80%까지 할인해주는 식이다.
 
추동우 롯데e커머스 BT(Business Transformation)본부 상무는 “롯데 오너스 멤버가 되면 온-오프라인 구분 없는 차별화된 다양한 혜택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e커머스 유료 회원제는 지난 2004년 세계 최대 e커머스 기업 아마존이 ‘아마존 프라임’을 선보인 이후 급성장하고 있다. 아마존은 연회비 119달러(약 13만 7950원)를 내면 무료배송, 무제한 음악 및 영화 감상 등의 혜택을 제공한다.
 
아마존은 아마존 프라임 서비스를 통해 더 많은 충성 고객 확보가 가능했다고 자평한다. 이들의 연평균 구매 금액과 구매 횟수는 비회원 대비 2배가량 높은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유료멤버십 서비스에 가입한 고객은 지불한 비용보다 더 많은 혜택을 누릴 수 있어 해당 유통업체의 강력한 지지 기반이 된다. 아마존 프라임 가입자 수는 지난해 12월 기준 1억 1000만 명을 넘어섰다.
 
국내에서도 이를 벤치마킹한 사례가 늘고 있다. 국내 e커머스 기업의 경우 최저가만으로 차별화가 어렵다. 이 때문에 무료배송이나 회원 전용 상품, 오프라인 연계와 같은 서비스를 내세워 궁극적으로 이용자를 묶어 두는 ‘록인(Lock-in)’ 효과를 거두기 위해서다.
 
국내 e커머스 기업 가운데 유료 회원제를 도입한 건 롯데ON이 다섯 번째다.
 
이베이코리아는 2017년 4월 업계에서 처음으로 유료 회원제 서비스인 ‘스마일 클럽’을 도입했으며 현재 100만 명 이상의 회원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쿠팡은 지난해 10월 유료 회원 서비스인 ‘로켓와우클럽’을 도입했다. 빠른 배송으로 승부수를 띄웠다. 유료 회원이 밤 12시 전까지 주문한 상품을 다음날 오전 7시 이전에 무료 배송하는 서비스다. 쿠팡은 9개월 만에 250만 명의 유료 회원을 확보했다. 이 밖에 티몬은 ‘슈퍼세이브’란 서비스를 통해 21만 명을 확보했으며 위메프도 ‘특가클럽’을 운영하고 있다. 11번가도 유료 회원 서비스 도입을 검토 중이다.  
 
곽재민 기자 jmkwa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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