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0일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열린 한국 경제인 간담회에서 국내 주요 그룹 총수들과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https://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1907/01/01a37592-a2a3-4dfb-bbbd-d8c337b4da46.jpg)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0일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열린 한국 경제인 간담회에서 국내 주요 그룹 총수들과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 남산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열린 경제인 간담회 자리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삼성 건물을 놓고 이같이 말했다.
“제가 건물 사이를 (헬기를 타고) 날아다녔는데, 제가 여태까지 본 건물들 가운데 가장 큰 것 중 하나였습니다. 삼성, 삼성. 그건 생산시설이었어요."
그가 '생산 시설'이라고 말한 것으로 볼 때 전날 국내 언론 상당수가 언급했던 서울 서초동 삼성타운은 트럼프의 언급 대상이 아닌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내가 그 건물을 보고 뭐라고 했는지 아느냐. '도대체 저건 뭐냐(What the hell is that?)'고 말했다"고도 덧붙였다. 이틀 전인 지난 29일 경기도 미 오산 공군기지에 도착한 트럼프 대통령은 전용 헬리콥터 '마린 원'을 타고 서울 용산기지에 도착한 뒤, 문재인 대통령과 만났다.
![서울 오산 미 공군 기지에 인접한 삼성전자 화성 사업장 '나노시티'. [사진 삼성전자]](https://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1907/01/d59fb5f3-140b-4c6c-ab5a-abf3ba16bf5b.jpg)
서울 오산 미 공군 기지에 인접한 삼성전자 화성 사업장 '나노시티'. [사진 삼성전자]
![메모리 반도체를 생산하는 삼성전자 기흥 사업장의 전경. [사진 삼성전자]](https://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1907/01/7398ac62-e65c-4f12-bea0-51572e201bd7.jpg)
메모리 반도체를 생산하는 삼성전자 기흥 사업장의 전경. [사진 삼성전자]
한 삼성전자 관계자는 "오산 기지에서 조금만 북쪽으로 올라오다 보면 경부고속도로 근처에 반도체 공장이 자리해 있다"며 "삼성 로고도 있을 테니 트럼프 대통령이 그걸 본 것은 아닐까 싶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출발한 오산 기지부터 서울 용산기지까지 항로 최단 거리는 삼성사업장이 근처에 자리잡은 경부고속도로와 상당 부분 겹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늘에서 본 감상평 이어간 트럼프
"정말 어마어마한 규모였어요. 그게 12층 규모입니까 10층입니까. 저도 한번 가보고 싶습니다. 저도 한번 가보고 싶습니다. 좀 아이디어를 얻고 싶어요. 어떻게 건물을 그렇게 넓게 쌓아 올릴 수 있습니까. 우리는 대개 옆으로 길게 건물을 짓잖아요. 정말 대단한 건물이었습니다."
트럼프와의 회동 자리에는 삼성전자 대표로 이재용 부회장이 참석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이 부회장을 향한 것으로 보인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달 30일 용산구 한남동 그랜드하얏트 호텔에서 열리는 트럼프 대통령과 한국 경제인 간담회에 참석하고 있다. [뉴스1]](https://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1907/01/db24d20a-42fb-4498-9f09-cb8d43749264.jpg)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달 30일 용산구 한남동 그랜드하얏트 호텔에서 열리는 트럼프 대통령과 한국 경제인 간담회에 참석하고 있다. [뉴스1]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4월 화성사업장 방문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장 가운데 가장 넓은 곳은 경기도 고덕산업단지에 있는 평택사업장이다. 이곳의 총 면적은 289만㎡(약 87만5000평)로 축구장 400개에 달하는 넓이다. 대로 하나를 두고 인접한 기흥 사업장과 화성 사업장을 합한 면적(약 91만평)과 비슷한 수준이다.
김영민 기자 bradkim@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