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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깜짝 월북'하자···황교안 1시간 넘게 긴급회의

중앙일보 2019.07.01 06:00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0일 경기 파주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 자유의 집 앞에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2019.06.30. /청와대사진기자단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0일 경기 파주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 자유의 집 앞에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2019.06.30. /청와대사진기자단

북ㆍ미 정상의 판문점 회담에 대해 여권은 너나 할 것 없이 환영 논평을 내며 역사적인 의미를 부여했다. 더불어민주당 홍익표 수석대변인은 30일 논평에서 “판문점이 분단과 대결의 상징에서 평화와 협력의 상징으로 바뀌는 전환점이 됐다. 문재인 정부의 외교적 노력과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의 대담한 결단과 용기가 만들어 낸 결과”라며 “이번 회담을 통해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체제가 되돌릴 수 없는 단계로 진입할 것이라 기대한다” 말했다.
 
회동 전부터 여권은 기대감에 들떴다. 탁현민 대통령 행사기획자문위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남ㆍ북ㆍ미 간 입장 차이가 없을 수 없으나 한반도의 평화가 세계의 평화라는 확고하게 같은 입장에서 다시 만남을 시작하시길 바라고 또 바란다”고 썼고,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변인도 “호국보훈의 달 끝날, ‘한반도의 평화’ 그보다 더 큰 보훈은 없다”고 했다.
 
노무현 정부에서 통일부 장관을 지낸 민주평화당 정동영 대표는 북ㆍ미 정상의 비무장지대 깜짝 회동에 대해 “한반도의 분단과 아픔을 상징하는 판문점이 평화의 상징으로 바뀐 위대한 순간이다. 위대한 역사의 대전환을 만들기 위해 두 손을 맞잡는 결단을 해주신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에게 박수를 보낸다”는 입장을 내놨다.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도 페이스북에 “개천 이래 세 분 정상이 판문점에서 상봉하는 날로, 역사적인 순간이다. 성공을 기원한다”라고 썼다. 정호진 정의당 대변인은 논평에서 “우직하게 모든 상황을 참고 견디며 지금까지 이끌어온 문재인 대통령의 인내심과 공이 크다”고 말했다.
 
보수 야권은 판문점 회담에 의미를 부여하면서도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 바른미래당 최도자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앞으로 비핵화 과정의 지난한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는 힘이 될 것”이라며 “바른미래당은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새로운 전기 마련을 환영하고, 실질적 비핵화가 달성될 수 있도록 초당적 협조를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자유한국당은 이날 오후 4시 황교안 대표 주재로 긴급 북핵외교안보특별위원회를 열며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 황 대표는 1시간여의 비공개 회의 직후 “최초로 DMZ에서 미국과 북한의 정상이 만나고 대화를 나눈 그 자체가 큰 의미가 있다. 특별히 트럼프 대통령이 북핵의 포괄적 타결에 대해서 언급한 것은 의미가 크다”며 “미·북 정상 만남이 진정한 한반도 평화로 이어지려면 북핵폐기라는 본질적 목표에 흔들림이 없어야 한다”고 말했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 비핵화에 대한 기존의 입장을 유지한 측면은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면서도 “‘그 정도의 미사일은 모든 국가가 가지고 있을 수 있다’고 언급한 부분은 상당히 우려스럽다. 미·북 간 비핵화 논의 과정에서 대한민국의 국익을 항상 챙겨야 한다”고 말했다. 장제원 한국당 의원도 페이스북에서 “이런 만남과 회동이 결코 ‘흥행성 이벤트’가 돼서는 안 되며, 북핵폐기를 확고하게 요구하는 기회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권호‧성지원 기자 gnom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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