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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가족] 콜레스테롤 수치 높으면 테니스엘보 발병 위험도 높다

중앙일보 2019.07.01 00:03 건강한 당신 4면 지면보기
 팔꿈치 바깥쪽의 통증을 일으키는 테니스엘보(상완골 외측 상과염)가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와 관련 있다는 사실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확인됐다.
 

병원리포트 : 분당서울대병원 공현식 교수팀
손·손목 많이 쓰면 발병 위험
팔꿈치 바깥쪽 근육의 힘줄
과도한 콜레스테롤 탓 변성

분당서울대병원 정형외과 공현식 교수팀(이승후 전문의)은 병원에 내원한 테니스엘보 환자와 국민건강영양조사 자료의 콜레스테롤 측정치를 비교 분석한 결과 이런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테니스엘보로 병원을 찾은 환자 289명과 일반인 1077명을 대상으로 테니스엘보와 콜레스테롤 간의 연관성을 파악했다. 그 결과 혈중 총콜레스테롤 농도는 테니스엘보 환자가 205㎎/dL로 일반인(194.6㎎/dL)보다 평균 10㎎/dL 더 높았다. 총콜레스테롤이 240㎎/dL 이상인 고콜레스테롤혈증 비율도 테니스엘보 환자(48명, 16.6%)가 일반인(97명, 9%)보다 2배가량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고콜레스테롤혈증이 있는 경우 테니스엘보 발병 위험도가 콜레스테롤 수치가 정상인 사람보다 약 2.5배 높았다.
 

콜레스테롤과 힘줄 건강 연관성 밝혀 
테니스엘보는 성인의 약 1%가 앓을 만큼 흔한 질환이다. 팔꿈치 바깥쪽 근육의 힘줄(건)이 과도한 사용으로 부담을 받다 결국 힘줄이 변성돼 염증·통증을 일으킨다. 직접 관절 부위를 만질 때, 또는 팔에 힘을 줘 돌릴 때 통증이 심해지는 특징이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테니스엘보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2015년 71만7000명으로 2011년(58만8000명)에 비해 22% 증가했다. 사회활동 참여도가 높은 40~50대가 전체의 67.5%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흔히 테니스엘보를 스포츠 선수에게 잘 생기는 질환으로 여기지만 환자 대부분은 손과 손목을 많이 사용하는 컴퓨터 작업자, 요리사·목수 등으로 스포츠와는 큰 관련이 없다. 가사 활동이 많은 주부에게도 흔한 질환이다. 심한 경우 세수를 하거나 숟가락을 들 때조차 통증이 나타나기도 한다.
 
힘줄 변성은 충분한 휴식을 취하면서 약물·물리치료를 받으면 1~2년 이내에 좋아지는 경우가 많다. 단 환자 일부는 힘줄이 완전히 회복되지 않고 파열돼 만성 통증으로 악화한다. 이 경우 문제가 되는 힘줄을 제거하는 수술이 필요할 수 있다. 콜레스테롤 등 테니스엘보를 유발하는 위험 인자를 관리해야 하는 이유다. 공현식 교수는 “혈중 콜레스테롤이 높아지면 힘줄의 콜라겐도 변성될 수 있는데 이때 팔을 무리하게 사용하면 힘줄의 변성·파열로 이어질 수 있다”며 “이번 연구는 콜레스테롤 관리가 심혈관 건강뿐 아니라 근육과 뼈를 연결하는 힘줄 건강을 지키는 데 도움이 된다는 점을 밝혔다는 데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정형외과 분야 국제학술지 ‘관절경수술학회지’에 게재됐다.
 
박정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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