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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혜연의 새내기 재테크] 일본여행 환전 필요없는 ‘○○페이’ 어때요

중앙일보 2019.07.01 00:02 경제 4면 지면보기
6월부터 일본에서 간편결제 서비스를 시작한 네이버페이의 결제 영상. [사진 네이버페이]

6월부터 일본에서 간편결제 서비스를 시작한 네이버페이의 결제 영상. [사진 네이버페이]

“하루에 10만원은 쓰겠지? 아니야. 과소비 아닌가?”
 

⑥ 해외서 신용카드 vs 간편결제
네이버·카카오 등 ‘페이’ 서비스
수수료 부담·환율 걱정 거의 없어
카드는 도난 때 사용 정지, 보상도

해외여행 갈 때마다 신경 쓰이던 환전. 앞으론 이 걱정을 조금 덜 수 있게 됐다. 국내 간편 결제 서비스를 통해 현지에서 바로 물건값을 결제할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네이버페이는 이미 지난달 일본에서 간편결제 서비스를 시작했고, 이번달엔 카카오페이(7월 중)와 페이코(7월 말)도 일본 내 간편결제 시장에 진출한다. 여행 중 현금이 부족할 때 주로 사용하던 신용·체크카드의 대체품이 나온 셈이다. 신용카드와 비교할 때 ○○페이 간편결제는 어떤 장단점이 있는지 비교해봤다.
 
◆수수료가 없다=해외에서 신용카드를 쓰면 비자(VISA)나 마스터(MASTER) 같은 글로벌 카드사와 국내 카드사가 각각 1% 안팎의 수수료를 뗀다. 연회비와 별도로, 해외에서 결제한 금액의 2~3%를 더 내야 한다. 간편결제는 이러한 수수료 부담이 없거나 매우 낮다. 현재 서비스 중인 네이버페이는 수수료가 없다. 페이코는 아직 서비스를 준비 중이라 변동이 생길 수 있지만, 이용자가 수수료를 부담할 일은 없을 거라고 설명한다. 카카오페이는 “(정해진 건 없지만) 신용카드 수수료보다는 저렴한 수준으로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환율 걱정이 없다=해외에서 신용카드로 결제하면, 결제 당일이 아니라 결제 내용이 접수된 날을 기준으로 환율을 적용한다. 보통 결제일로부터 2~10일 후의 환율이 적용되기 때문에 청구금액이 예상한 것과 다를 수 있다. 간편결제는 결제 당일 환율을 반영하기 때문에 추후에 결제액이 늘거나 줄어들 일이 없다.
 
◆해외서도 ‘지갑 없는 생활’=간편결제 이용 방식은 국내와 같다. 간편결제 모바일 앱에 접속해 바코드나 QR코드를 찍으면 된다. 물론 결제 전엔 ○○페이 앱에 잔액을 충전해둬야 한다. 오로지 현금만 쓰기로 유명한 일본이지만, 간편결제 이용엔 큰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국내 간편결제 업체들은 일본 현지 업체들과 손을 잡고 가맹점을 확보했다. 네이버페이는 라인페이와, 페이코는 일본 내 점유율 1위 직불카드 업체와 제휴를 맺었다. 카카오페이는 알리페이 가맹점에서 사용할 수 있을 예정이다.
 
◆연회비, 수수료 만회하는 혜택=해외여행에 특화된 신용카드는 대체로 연회비가 3만원 이상으로 비싼 편이다. 체크카드여도 출금 전용 카드를 빼고는 5000원 안팎의 연회비가 붙곤 한다. 해외 결제 시 수수료도 붙는다. 하지만 이런 비용을 만회할 만한 혜택을 제공하는 카드도 적지 않다. 해외 결제 금액에 따라 항공권 마일리지를 적립해주거나(아시아나 신한카드 에어 1.5), 해외 가맹점 결제금액의 1~2%를 아예 캐시백 해주기도 한다(썸타는 우리 체크카드). 해외 호텔 숙박료를 할인해주거나(농협 글로벌 언리미티드) 해외 자동화기기(ATM) 출금 수수료를 줄여주는 카드(씨티 캐시백 체크카드)도 잘 쓰면 혜택을 볼 수 있다.
 
◆환불·사기 등 돌발변수에도 안전한 결제=현금과 달리 신용카드는 결제 기록이 남는다. 신용카드는 도난당했을 때 사용을 정지할 수 있고, 카드사가 비정상적 결제에 대해서 일정 부분 보상해주는 경우도 있다. 과거 해외여행을 갈 땐 신용카드를 들고 가는 게 유리했다. 국가에 따라서는 환전 수수료보다 카드 수수료가 더 저렴한 경우도 있고, 할인·적립 혜택도 있어서다. 환전도, 지갑도 필요 없는 편리함을 무기로 내세운 간편결제는 신용카드의 장점을 상당 부분 갖췄다. 올여름 휴가철 소비자들에겐 ○○페이란 새 선택지가 기다리고 있다.
 
신혜연 금융팀 기자 shin.hyey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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