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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김정은에게 인사하는 생각이 떠올라. 얘기했더니 바로 반응 와"

중앙일보 2019.06.30 18:22
▶문재인 대통령= “오늘 한반도는 트럼프 대통령님과 함께 지구상에서 가장 주목받는 땅이 되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좋은 케미스트리(조합)가 있지 않나 생각한다. 다만 북한 제재 해제를 서두르진 않을 것이다.”
 
30일 오후 1시9분 청와대 본관. 한미 양국 정상이 공동기자회견을 열었다. 먼저 발언에 나선 문재인 대통령은 “사상 최초로 미국과 북한의 정상이 판문점에서 마주 서서 평화를 위한 악수를 하게 될 것”이라며 북·미 정상의 판문점 회담 개최 소식을 알렸다. 이어 “저도 판문점에 초대받았지만 오늘 중심은 북미 간 대화”라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지속적 대화를 통한 북한 비핵화 이행, 한미 군사·경제 동맹 강화에 무게를 둔 모두발언을 했다.
 
“우리가 진정으로 원하는 것은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다. 저는 진심으로 트럼프 대통령님이 한반도의 평화 이뤄낸 대통령으로 역사에 기록되길 바란다. 평화는 분쟁보다 더 많은 용기를 필요로 한다. 오늘 평화로 가는 방법을 한반도가 증명할 수 있게 돼 저는 매우 마음이 벅차다. 지속적인 대화는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이루는 현실성 있는 유일한 방법이다.”
 
문 대통령은 최근 양국 교역과 투자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는 점을 언급하면서 “특히 트럼프 대통령 취임 후 우리 기업의 대미 투자가 크게 늘었고 한미 FTA 개정 등으로 협력의 제도적 틀도 공고해졌다”고 평가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님 말씀처럼 양국 모두의 승리라고 생각한다”며 “오늘 우리 두 정상은 교역 투자 확대 모멘텀을 더욱 가속화해 한미 동맹을 호혜적 경제동맹으로 확대 발전시키기로 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저와 김정은 위원장은 많은 분노가 있었지만 지금은 사이가 좋아졌다”고 평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과 판문점 회담을 열게 된 경위와 현 북미 관계에 대한 평가 등을 언급했다.
 
“어제 여기(한국)까지 왔으니 김정은 위원장에게 인사를 하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떠올랐다. 그래서 이야기를 했더니 바로 반응이 왔다. 더 이상 미사일 실험도 핵실험도 없다. 문 대통령님께서도 지금이 훨씬 더 좋은 상황이라 믿으실 것이라고 생각한다. 김정은 위원장도 마찬가지다. 오바마 대통령은 사실 이런 일을 이뤄내지 못했다.”
 
그러면서도 “대북제재는 아직 해제되지 않았지만 저는 이 부분을 급하게 서두르지 않을 것”이라며 종전 입장을 유지했다. 그는 “이란에 대해서도 서두르지 않을 것이다. 서두르면 반드시 문제가 생긴다”고도 했다. 양국 정상의 모두발언 후 기자들과의 질의응답이 이어졌다.
 
-군사분계선을 넘어 북한 땅을 밟는 순간이 어떤 의미인가.
“모든 일이 한 방향으로만 앞으로 나아가지는 않는다. 똑바로 나아갈 때도 있지만 구불구불 돌아갈 때도 있고, 때로는 멈출 때도 있고, 때로는 후퇴할 때도 있는 것이다. 그러나 대화 외에는 평화를 이룰 방법이 없다.”(문 대통령)
 
-북한이 달라진 것은 없고 단거리 미사일도 발사했다. 김정은 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과 만날 자격이 있나.
“우리는 매우 많은 성과를 이뤘지만 가짜뉴스만이 그렇지 않다고 이야기하고 있다. 2년 반 전에는 상황이 이렇게 좋지 않았다. 많은 사람들이 증오를 갖고 있었다고 생각한다. 만약 오바마 정권 때의 정책을 계속 추진했다면 미국과 북한은 전쟁했을 수도 있다. 미국의 군대는 세계 최강이고 2년 반 전 보다 전투기와 선박, 장병들이 더욱 강력해졌다. 하지만 이제 상황이 굉장히 좋아졌다. 이런 진전에 대해서 (미국) 언론이 제대로 보도를 하지 않았다.”(트럼프 대통령)
현일훈·임성빈 기자 hyun.ilho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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