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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20

'G20 중 18위' 상승률 코스피…'바이오 악재'에 짓눌린 코스닥

중앙일보 2019.06.30 15:17
코스피 지수가 지난 상반기 중 주요 20개국(G20) 증시 대표 지수 가운데 3번째로 낮은 주가 상승률(18위)을 보였다. 바이오주 악재를 연달아 맞은 코스닥 지수는 상반기에 2.2% 성장하는 데 그쳤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8일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3.70포인트(-0.17%) 내린 2130.62에 마치며 2019년 상반기 마지막 거래를 마감했다. 지난해 말 2041.04로 거래를 마친 코스피 지수는 6개월 동안 4.39% 올랐다.
 
코스피의 반기 상승률은 지난 28~29일 정상회의를 개최한 주요 20개국(G20)의 증시 대표 지수 가운데 18번째 수준이다. 한국거래소 집계에 따르면 G20 국가의 대표 지수는 반기 동안 지난해 말 대비 평균 13.81% 올랐다.
 
G20 대표 지수 상반기 상승률 [한국거래소]

G20 대표 지수 상반기 상승률 [한국거래소]

국가별로 보면 아르헨티나(37.98%), 러시아(27.03%), 브라질(14.88%) 등 신흥국 증시가 크게 상승했다. 독일(17.42%), 프랑스(17.09%), 이탈리아(15.88%), EU(15.73%), 영국(10.37%) 등 유럽권 국가 증시도 두 자릿수 상승률을 보였다. 상반기 내내 무역분쟁을 겪은 중국(19.45%)과 미국(14.03%) 증시도 상반기 큰 폭 성장했다. 호주(17.34%)와 일본(6.30%)도 우리보다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코스피 부진의 영향으로는 지난 두 달간 이어진 미·중 무역분쟁이 꼽힌다. 김윤서 신한금융투자 수석연구원은 "반도체 수출 비중이 높은 우리나라는 미·중 무역분쟁에 따른 피해를 가장 크게 입은 나라"라며 "미·중 무역분쟁으로 세계적인 반도체 수요가 줄어들면서 우리 기업 실적에 상대적으로 큰 타격이 있었다"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9일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주요20개국 정상회의에서 악수하고 있다. [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9일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주요20개국 정상회의에서 악수하고 있다. [AP=뉴시스]

 
코스닥 지수는 지난 28일 전날보다 7.68포인트(1.10%) 내린 690.53으로 마감했다. 지난해 말 종가(675.65) 대비 상승률은 2.2%다.
 
저조한 상승률은 시가총액 비중이 높은 바이오 업종의 부진 탓이 크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5월 말 코스닥 시장 시가총액에서 바이오·헬스케어 업종이 차지하는 비중은 26.5%다.
 
지난 3월 말 불거진 코오롱생명과학·티슈진의 '인보사 사태'가 대표 사례다. 인보사 사태가 알려지기 직전인 지난 3월 28일 8582억원이었던 코오롱생명과학 시가총액은 3개월간 6220억원 증발해 지난 28일 2362억원으로 줄었다. 해당 기간 바이오 업종 대부분이 함께 고전했다.
인보사 [중앙포토]

인보사 [중앙포토]

 
27일에는 시가총액 7위 바이오 업체 에이치엘비의 신약 '리보세라닙'의 임상3상 결과가 목표치에 못 미치는 것으로 전해지면서 시장 전체에 충격을 주기도 했다. 관련 악재가 알려진 오후 2시쯤 에이치엘비를 비롯한 바이오 업체 대부분이 급락했고, 코스닥 지수 역시 같은 움직임을 보였다.
 
오세중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코스닥에서는 바이오 업체 비중이 워낙 크다”며 “일부 바이오 업체 악재가 지수 하락세로까지 이어질 수 있는 구조”라고 말했다.
 
정용환 기자 jeong.yonghwan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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