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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수 만난 트럼프 "삼성·롯데 본사 건물 아름다워...감탄했다"

중앙일보 2019.06.30 11:13
 문재인 대통령 부부와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29일 오후 청와대 상춘재에서 친교만찬을 마친 뒤 녹지원을 걷고 있다. 2019.6.29 /청와대사진기자단

문재인 대통령 부부와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29일 오후 청와대 상춘재에서 친교만찬을 마친 뒤 녹지원을 걷고 있다. 2019.6.29 /청와대사진기자단

"삼성 건물을 보고 놀란 적이 있습니다. 롯데타워도 처음 봤을 때 저 높은 건물은 어떤 건물인가 감탄했습니다. 그게 롯데타워였죠. 아름다운 타워입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0일 오전 재계 총수들과 만나 미국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를 당부했다. 당초 미·중 무역분쟁에 따른 화웨이 관련 이슈도 언급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이날은 미국 투자에 집중했다.
 
전날인 29일 오후 방한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재계 총수들과 서울 용산구 하얏트 호텔에서 만났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전 10시부터 재계 총수들과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등 총수들은 대부분 오전 8시에서 8시 30분 사이 호텔에 도착했다. 이들이 이른 시간에 도착하면서 트럼프 대통령과의 만남이 앞당겨진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다. 그러나 이들은 트럼프 대통령과 만나기 전 조찬을 함께한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만남에서 한국 기업들에 미국에 대한 투자를 늘려 달라고 당부했다. 총수들과의 만남이 이후 10시 30분쯤 시작된 기자회견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대 한국 무역적자는 20% 이상 감소했다"며 "한미 자유무역협정(FTA)도 새롭게 체결해 올해부터 적용되고 있다. 양쪽에 이익이 되는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농산물과 의약품을 비롯한 자동차 등 분야에서 호혜적 협정을 체결했다"며 "앞으로도 공정한 무역 증진방안을 계속 논의해 나갈 것으로 본다"고 부연했다. 기업 대미 투자와 관련해서 트럼프 대통령은 "한·미 양국은 2017년 이후 수억 달러 이상 투자를 확대했다"며 "상호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과 롯데그룹에 관한 특별한 언급도 있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서울 강남구 삼성전자 본사와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를 거론하며 "이렇게 아름다운 타워를 세운 것에 대해 축하와 격려의 말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미국에서 지난달 트럼프 대통령을 만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이날 48일 만에 재회했다.
 
미·중 무역협정 진행 상황도 언급했다. 미국이 중국에 고관세 정책을 펴고 있고 합의가 이뤄지지 못하기도 했지만, 현재는 논의가 정상궤도에 올라 있다고 설명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과 중국은 무역협상을 이어왔지만, 불행하게도 합의를 이루지 못했다"면서도 "오사카에서 (중국과) 회담을 계기로 미·중 무역회담은 정상으로 복귀됐다. 좋은 결과가 나오리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 대해 "시진핑은 강한 인물"이라며 "영리하고 똑똑하고 미국을 좋아하는 사람"이라고 평가했다. 10시 45분쯤 기자회견을 마친 트럼프 대통령은 11시로 예정된 한·미 정상회담을 위해 호텔을 빠져나갔다.
 
오원석 기자 oh.wons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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