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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깔끔한 아이폰’ 디자인한 아이브, 애플 떠난다

중앙선데이 2019.06.29 00:02 642호 10면 지면보기
조너선 아이브. [로이터=뉴시스]

조너선 아이브. [로이터=뉴시스]

애플의 수석 디자이너인 조너선 아이브(52) 최고디자인책임자(CDO)가 올 연말 회사를 떠난다. ‘단순한 것이 아름답다’는 애플 특유의 디자인 철학을 공고히 한 인물로 창업자 스티브 잡스와 함께 호흡을 맞춘 인물이다. 애플에서 디자인한 아이팟·아이폰·맥북 등에 그의 디자인 철학이 녹아 있다.
 

아이팟 등에 미니멀리즘 담아
연말 퇴사 후 IT디자인 회사 창업

애플은 27일(현지시간) 아이브 CDO가 올해 말 디자인 회사 창업을 위해 사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애플은 “아이브가 개인 프로젝트를 위해 회사를 떠나지만, 앞으로 다양한 일을 함께 진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애플의 부활에 일조한 조니의 역할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며 아이맥·아이폰, 그리고 애플의 신사옥 애플파크 등 그가 공헌한 작품을 열거했다. 팀 쿡은 “애플은 조니와의 협력을 통해 앞으로도 그의 재능으로부터 이익을 얻을 것”이라며 “오랜 세월 함께하는 동안 우리의 관계가 계속 발전하고 있음에 기쁘다”고 덧붙였다.
 
영국 출신의 아이브는 1992년 애플에 정식 입사했다. 자신의 기조연설 때마다 하얀 배경을 세워놓고 제품을 설명해 IT업계 안팎에선 ‘하얀 방의 사나이’로 불린다. 아이브는 애플의 일체형 PC 매킨토시를 사용해 본 이후, 애플에 입사하겠다는 뜻을 가졌다고 한다. 그는 수차례 공식 석상에서 “매킨토시를 처음 접하고 나 같은 컴맹도 쉽게 사용할 수 있다는 점에 놀랐다”고 밝혔다.
 
그는 디자인이 단순히 겉모습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고 봤다. 이용자가 어떻게 하면 가장 편하게 기기를 쓸 수 있을지까지 디자인의 영역을 넓혀 ‘최대한 깔끔하고, 간소하게’ 디자인을 유지하려 했다. 현대 디자인 분야에서 그간 생경했던 UX(사용자 경험)를 대중화시킨 일 역시 아이브의 업적으로 꼽힌다.
 
아이브 CDO는 “거의 30년 동안 애플에서 수많은 프로젝트를 진행해왔다”며 “나는 우리가 만들어온 디자인 팀, 프로세스, 문화에 자랑스러움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어 “바로 지금이 애플 역사상 가장 강하고, 활기찬 시점”이라며 “앞으로도 훌륭한 동료들과 함께 일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BBC에 따르면 아이브의 새 회사 ‘러브프롬’은 미국 캘리포니아주를 기반으로 웨어러블 기술과 관련된 디자인에 집중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영민 기자 bradk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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