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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부 “인천 수돗물 내주 정상화”…필터에 묻어 나오는 문제는 아직

중앙일보 2019.06.28 17:15
28일 오후 김영훈 환경부 물통합정책국장이 '인천 수돗물 현황 및 조치계획' 을 발표했다. 환경부 안심지원단은 수돗물 수질이 다음주쯤이면 정상화 될 것으로 보고 배수권역별 순차적으로 정상화 발표를 예고했다. [뉴스1]

28일 오후 김영훈 환경부 물통합정책국장이 '인천 수돗물 현황 및 조치계획' 을 발표했다. 환경부 안심지원단은 수돗물 수질이 다음주쯤이면 정상화 될 것으로 보고 배수권역별 순차적으로 정상화 발표를 예고했다. [뉴스1]

환경부가 붉은 수돗물 사태를 겪고 있는 인천 서구지역 수돗물이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고 28일 밝혔다. 이에 따라 환경부는 내주부터 지역별 수돗물 정상화 판단이 가능할 것이라 보고 있다.
 
환경부에 따르면 사태 발생 초기 수질검사와 가장 최근인 지난 27일에 실시한 수질 검사 결과를 비교했을 때 개선추세가 뚜렷하게 확인됐다. 환경부 수돗물 안심지원단은 지난 22일부터 27일까지 총 5회에 걸쳐 붉은 수돗물 피해지역에서 수질검사결과를 실시했다. 김영훈 환경부 물통합정책국장은 “모든 시료가 먹는 물 수질 기준을 만족했고 검출수준도 불검출수준에 근접했다”며 “망간이나 철이 검출되지 않아 수질 안정성이 확보된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환경부는 수돗물이 완전히 정상화됐다고 판단하기는 이르다는 입장이다. 수돗물 수질분석 결과가 사고 이전 수준으로 회복됐지만, 필터를 통한 실험 결과는 아직 만족할만한 수준이 아니기 때문이다. 환경부에 따르면 착색에 영향을 주는 철·망간 등이 이온과 입자 형태로 존재하는데 이들이 염소와 반응하면 산화돼 필터에 쉽게 들러붙게 된다는 전문가 의견이 있었다고 한다. 다만 전문가들은 “먹는 물 수질 기준을 만족하는 정도의 착색물질은 인체에 유해하지 않다”는 의견도 덧붙였다.
 
환경부는 붉은 수돗물 사태에 따른 주민 불안감을 고려해 엄격한 판단 잣대를 가지고 정상화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수질 분석 결과에 필터 테스트 결과까지 반영해 정상화 여부를 판단할 예정이다. 정현미 수돗물 안심지원단장은 “다음 주부터 추가 관측을 진행해 음용 가능 여부를 배수 구역 내 블록별 또는 지역별로 확인토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피해보상 협의회 내주 구성
한편 인천시는 이번 사태로 인한 피해보상을 위해 다음 주 내로 주민과 수돗물·법률 전문가 등 20여명으로 피해보상 협의회를 구성할 예정이다. 협의회는 적수 피해 가정의 생수 구입비, 저수조 청소비, 필터 교체비 등 보상 항목과 기준을 논의한다. 인천시에 따르면 지난달 30일부터 시작된 붉은 수돗물 사태로 서구·영종·강화 지역에서 약 1만 가구가 적수 피해를 겪었다.
그래픽=김영옥 기자 yesok@joongang.co.kr

그래픽=김영옥 기자 yesok@joongang.co.kr

이번 사태는 지난달 30일 원수를 공급하는 풍납취수장과 성산가압장의 전기 점검으로 공촌정수장 가동이 중지되면서 인근 수산·남동정수장 정수(수돗물)를 대체 공급하는 과정에서 발생했다.
 
인천=심석용 기자 shim.seoky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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